미국 루이지애나 총격 경관 3명 사망, 용의자 흑인남성 1인

이라크 파병 복무. 경찰 단독범으로 판단

2016-07-18     김상욱 대기자

미국 루이지애나 주 배턴(Baton)에서 17일(현지시각) 경찰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해 3명이 사망한 사건의 용의자는 단독범으로 미주리 주 캔자스 시에 거주하는 흑인 남성 개빈 유진 롱(Gavin Long, 29)으로 밝혀졌으며, 그는 군인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시엔엔(CNN)방송 등 현지 언론들은 이 용의자는 미국 해병대 출신으로 2008년 6월부터 2009년 1월까지 이라크 전쟁에도 참전했으며, 공로로 여러 메달을 수여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05년 8월 입대하여 2010년 8월 병장으로 제대했다.

용의자 개빈 유진 롱은 이날 오전 9시쯤 배턴루지(Baton Rouge)의 동남부 올드 해먼드 지역의 한 상가 인근에서 복명을 쓴 채 경찰을 향해 총격을 가해 3명의 경관이 숨지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을 입은 경찰관들은 인근 병원에 입원해 있으나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상한 사람이 자동소총을 들고 공항 고속도로를 걷고 있다”는 전화를 받고 현장에 출동, 경찰을 본 용의자가 총기를 난사해 사상자가 발생했다.

한편, 지난 7일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백인 경관 5명을 살해한 흑인 범인 마이카 존스(25) 역시 전역 군인으로 밝혀졌다. 에비역 존슨은 지난 2009년 3월 미군에 입대해 2015년까지 6년간 복무했으며,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되기도 한 청년으로 군 복무시절 훈련을 참고해 범행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