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연상호 감독, "공유 직업 설정 이유? 성장을 대변하는 직업이기 때문"

2016-07-12     박상아 시민기자

연상호 감독이 12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부산행' 기자간담회에서 공유의 직업을 펀드매니저로 설정한 이유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날 연상호 감독은 "실제 나는 권력관계를 이야기 할 때 위에 있는 계급의 이야기보다는 밑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드라마, 다툼을 좋아했다"며 "계급적으로 높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잘 모르기도 했다. 일상적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녹여내는 게 맞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인공 석우의 직업을 펀드매니저로 설정한 것은 주인공의 직업이 성장을 대변할 수 있는 직업이기도 해서 펀드매니저로 설정하게 됐다"며 설명했다.

특히 연 감독은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만들면서 '세상의 종말'이라는 주제를 어떻게 녹여내야 하느냐는 질문이 있었다. 성장 중심의 사회에서 다음 세대에 무엇을 넘겨줄 수 있을지 거창하게 생각했다. 일상적인 사람들의 드라마를 담아내는 게 맞겠다 싶었다"고 소신을 전했다.

영화 '부산행'은 전대미문의 좀비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사투를 그린 85억 원 규모의 대작이다. '돼지의 왕', '사이비' 등의 애니메이션으로 날카로운 사회 풍자를 그려온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7월 20일 개봉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