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한국 사드 배치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

중국 수차례 사드 배치 반대, 향후 중국 대응 주목

2016-07-08     김상욱 대기자

8일 한국과 미국은 한국 내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할 것을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를 하자 이례적으로 발 빠른 성명을 내고, “강한 불만과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창완취안 중국 국방부장은 지난 2015년 2월 4일 한-중 국방장관 회담에서 “사드 한반도 배치 우려”한다고 표명했고, 박근혜 대통령은 2016년 1월13일신년 대국민담화서 “사드 배치는 국익에 따라 검토 사항”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중국과 더불어 러시아도 한국 내 사드 배치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표명했다. 지난 2월 9일 러시아 당국은 박노벽 주 러시아 한국대사 초치해 사드 배치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고, 같은 달 11일에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윤병세 외교장관에게 “안보 관련 조치 주변국 이해와 우려 감안해 신중히 대처" 주문했다. 또 17일에는 중국 외교부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 계획 철회 요구하기도 했다.

2월 24일에는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만나 “사드 배치가 한·중 관계를 순식간에 파괴할 수 있다”고 외교적으로 무례한 발언을 하는 등 중국은 2월에 들어 사드의 한국 배치에 여러 차례 반대 입장을 나나냈다.

중국은 3월 들어서도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류제이 유엔 주재 중국대사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채택 현장에서 사드 배치 반대 입장 재천명했고, 동시에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대사도 “사드 배치, 국제 사회 우려 키울 뿐”이라며 반대 천명했다.

또 지난 6월 5일에는 쑨젠궈(孫建國) 중국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이 "사드 배치 반대하며, 필요 이상의 조치"라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6월25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가진 공동성명서에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 반대하고, 사드 배치는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이익을 크게 훼손한다“며 경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