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의 물결’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타계
미래를 배우려는 사람, 기업 및 일부 국가들에게 큰 도움
정보통신 사회의 첨병으로 떠오른 이메일 보급, 기존의 가치관의 흔들림 등을 예측하고, 1980년에 탈공업화 사회의 미래를 그린 ‘제 3의 물결(The Third Wave)’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친 미국의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가 27일(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의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토플러 어소시에이츠(Toffler Associates)’가 29일 발표했다. 향년 87세.
토플러 어소시에이츠는 앨빈 토플러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앨빈 토플러는 1928년 10월 4일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유욕대학을 졸업하고, 오하이오 주에서 공장 노동자로 일했으며, 마르크스주의에 심취하기도 했으며, 노동조합 운동 등에도 관여했다. 그는 시장경제의 기초에 대한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기도 했다. 그는 조합의 기관지 기자를 거쳐 경제지인 ‘포춘’지에 기고를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했다.
그는 1960년대 정보기기 업체에서 근무를 한 경험을 기초로 1970년에 ‘미래의 충격(Future Shock)’을 출판했다. 1990년에는 파워쉬프트(Powershift)를 발간했다. 그는 정보화 사회가 도래함으로써 신앙과 가족, 공동체 등 기존의 가치관이 흔들릴 것이라 예측했다. 그의 저서는 전 세계 50개국 이상에서 베스트셀러가 됐다.
앨빈 토플러는 미래를 배우려는 사람, 기업 및 일부 국가들에게도 큰 도움을 준 영향력을 가진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저서 ‘제3의 물결’은 중국에서도 유명해졌다. 1989년 베이징 톄안먼(천안문) 사건에서 민주화 요구를 한 학생 측을 옹호했다며 실각한 고(故) 자오쯔양(趙紫陽, 조자양)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연설에서 제 3의 물결의 내용의 일부를 인용하기도 했고, 미하일 고르바초프( Mikhail Gorbachev) 옛 소련 대통령도 토플러의 조언을 구하는 등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