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국가대표 은퇴 선언…마라도나 "우리가 그를 외로운 곳으로 몰았다"

메시 국가대표 은퇴 선언, 마라도나

2016-06-28     홍보라 기자

메시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는 27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칠레와의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결승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이날 승부차기에서 아르헨티나의 첫 번째 키커로 나선 메시는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엉뚱한 방향으로 실축했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하며 칠레에 우승을 내줬다.

메시가 국가대표 메이저 대회 결승전에서 좌절한 건 이번이 벌써 네 번째다. 2007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브라질에 패했고, 2014 브라질월드컵 결승(독일 0-1 패)과 2015 코파 아메리카 결승(칠레 0-0 후 승부차기 1-4 패)에서 잇따라 패배의 아픔을 겪었다.

메시는 경기 직후 눈물을 보이며 "나에게 국가대표 팀은 이제 끝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지만 챔피언이 되지 못해 가슴이 아프다"며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BBC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메시는 국가대표 은퇴 선언을 번복할 가능성에 대해 "그럴 것 같지 않다. 내 모든 걸 쏟아부었지만 4번의 결승에서 모두 지도 말았다"고 일축했다.

메시의 국가대표 은퇴 선언에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마라도나는 28일 현지 언론 라나시온과 인터뷰를 통해 "메시는 대표팀에 남아야 한다. 그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해 다시 한 번 정상을 노려야 한다"라고 메시의 은퇴를 만류했다.

이어 마라도나는 "우리가 2번 연속 칠레에 코파 아메리카 우승컵을 내줬지만 아르헨티나 축구의 위대함이 사라진 건 아니다. 우리는 다시 일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가 메시를 외로운 곳으로 몰아넣었다. 메시는 반드시 다시 합류해야 한다"며 아르헨티나 대표팀 내에서의 메시의 존재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