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브렉시트’ 미국에서도 비슷한 일 일어나야

이민제한, 무역불균형 시정 거듭 주장

2016-06-25     김상욱 대기자

미국 제 45대 대통령 선거(11월)를 앞둔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이 확실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69)는 지난 23일 실시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에서 ‘탈퇴(브렉시트, Brexit)'로 결론이 나자 “(영국이) 유럽연합으로부터 독립하고, 그들의 정치와 국경과 경제를 되찾았다”며 극찬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영국에서 일어난 일은 오는 11월 미국에서도 일어날 것”이라며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자신이 승리를 해 ‘이민 제한, 무역불균형 시정 등’의 정책을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성명에서 11월 대선에서 “미국인들은 다시 미국이 독립을 선언하고, 세계의 엘리트에 의한 오늘날의 지배를 거부할 기회를 얻어야 한다”고 주창했다.

트럼프는 리조트 시설 재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24일 스코틀랜드를 방문, 골프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영국 국민은 자신들의 나라의 지배권과 국경의 회복을 원했다. 사람들은 신원 불명의 인간이 자국에 유입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면서 “같은 일이 미국에서도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와는 달리 민주당 후보 확정적인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 68) 전 국무장관은 브렉시트에 대해 “영국 국민이 내린 선택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불확실한 시대인 만큼 미국의 가계와 생활을 지키고, 동맹과 우방을 지원하면서 적에 맞서 미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백악관에는 냉정하고 안정되고 경험 있는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