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민투표, ‘EU 탈퇴(브렉시트)’ 최종 선택

BBC, 영국인 EU 탈퇴 최종 선택 선언

2016-06-24     김상욱 대기자

23일(현지시각) 실시된 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냐 잔류냐를 놓고 국민투표를 실시한 결과 24일 오후 2시 현재(한국시간) 개표 결과 탈퇴(브렉시트, Brexit)가 우세하게 나와 결국 영국인들은 탈퇴를 선택했다.

BBC방송은 최종 개표 결과에 대해 탈퇴 52%, 잔류 48%로 전망했다. BBC는 오후 2시 30분쯤(한국시간) 영국인들이 최종적으로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를 선택했다고 선언했다. 이로써 1993년 EU 회원국 이후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한 최초의 국가로 기록됐다.

영국 비비시 방송은 24일 오후 2시 20분 현재(한국시간) 영국 유권자들이 끝내 유럽연합 탈퇴를 선언했다고 생중계 방송으로 보도했다. 이날 투표율은 72%에 이르렀으며, 특히 탈퇴 쪽을 택한 지역의 투표율은 8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노동당은 탈퇴에 대비 대응책 준비에 들어갔으며, 독립당은 “오늘은 (영국의) 독립일(independence day)”이라며 “꿈을 이루게 됐다”면서 대환영을 했다.

탈퇴가 기정사실화 되자 영국 파운드화는 1985년 이래 최저치로 하락하는 등 런던은 물론 뉴욕, 홍콩, 도쿄, 서울 등 세계 각지의 금융시장은 크게 출렁이기 시작했다. 최저치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이는 등 세계 금융시장은 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미국의 주요 방송사들은 영국의 브렉시트 관련 국민투표 개표 상황 보도에 특보체제로 전환하고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언론들은 당초 잔류 쪽이 우세하지 않겠느냐는 기대에 개표 개표결과가 반대 방향으로 흐르자 세계 금융시장은 더욱 당황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또 미국의 중앙은행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재닛 옐런(Janet Yellen) 의장도 브렉시트가 확정되면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독일의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Frank Walter Steinmeier)외무장관도 영국의 브렉시트가 선택되자 “오늘은 영국과 EU 모두에게 슬픈 날”이라며 애석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