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영국 BBC 등 ‘개표 75%에 탈퇴 우세 전망’

ITV, 브렉시트(탈퇴) 가능성 85%로 점쳐

2016-06-24     김상욱 대기자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냐 잔류냐를 놓고 23일(현지시각) 실시한 국민투표에서 24일 오후 1시 현재(한국시간) 개표 75% 현재 탈퇴(Brexit : 브렉시트)가 잔류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개표가 진행되면서 탈퇴 쪽이 잔류 쪽보다 격차를 더욱 벌려가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영국의 BBC, ITV 등 언론들도 브렉시트(탈퇴)가 우세한 쪽으로 전망한다고 보도하고 있으며, 영국의 베팅업체들로 역시 탈퇴에 무게를 더 두고 있다. 특히 ITV는 탈퇴 가능성을 무려 85%로 보고 있다.

영국 최대 베팅업체 베트페어에서 제시한 탈퇴 가능성은 24일 새벽 현재 51%까지 올라갔다. 베팅정보사이트 ‘오즈체커’의 실시간 집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투표 결과를 알아맞히는 종목을 개설한 업체 11곳 가운데 9곳이 잔류보다 탈퇴 배당률(수익률)을 낮게 책정했다. 즉 탈퇴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한국시간 12시 35분 현재 총 382개 개표 센터 가운데 300개 센터에서 개표한 결과 탈퇴가 51.6%, 잔류가 48.4%로 탈퇴가 3.2%p 앞서고 있다. 당초 탈퇴와 잔류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막상 개표가 진행될수록 탈퇴 쪽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국민투표의 투표율은 72% 수준(비공식 집계)으로 낮 12시 35분 현재 2천 450만 표(75%)가 개표됐다.

이번 개표결과에서 두드러진 현상을 지역별로 뚜렷한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55%정도가 탈퇴 쪽을 택하고 있으며,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 수도 런던 등은 잔류 쪽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등록 유권자 4천 650만 명이 참여한 국민투표는 23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한국시간 23일 오후 3시부터 24일 아침 6시까지) 영국 전역에서 실시됐다. 선거관리 당국은 24일 우호 3시(한국시간) 개표결과를 최종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최종 결과에 앞서 탈퇴냐 잔류냐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상황에서 세계의 증시는 크게 출렁거리고 있다. 국제 금융시장은 브렉시트 가능성이 커져가면서 공황상태(Panic, 패닉)에 빠졌다.

파운드화 가치는 24일 장중 10% 정도까지 폭락세를 보이면서 지난 1985년 이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이날 정오 파운드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9.5% 하락한 파운드 당 1.3467 달러까지 뚝 떨어졌으며, 엔화 환율도 이날 달러 당 100엔 선이 무너지며 폭락세를 보였다. 즉 엔화가치가 폭등했다.

한국의 코스피도 장중 한때 1,900선까지 급락하며 5%가까이 하락세를 보이다가 7%까지 하락을 보이자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05% 하락했고, 홍콩 항셍지수도 3% 이상 하락했다..

한편, 정부도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해 시장 안정화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정부는 브렉시트가 확정되면 시장 안전조치를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