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부사장(기술부사장)선임 놓고 논란

김명남 이라크법인장 부적격 주장 연판장까지 나돌아

2016-06-20     윤정상 기자

오는 6월 하순경으로 예정돼 있는 가스공사 부사장(기술부사장) 선임을 놓고 지회 반발은 물론 검증되지 않는 소문까지 돌아 선임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부사장의 경우 6월 하순 주주총회서 선임될 예정인데, 통상 2주 전에 인사 검증을 상정하게 된다. 현재 부사장 후보로는 김명남 이라크법인장이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김 이라크법인장은 이달 30일 임기가 만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지회에서는 ‘자격이 없는 기술부사장 선임을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연판장(여러 사람의 의사를 나타내기 위해 연명으로 작성한 문서)같은 문서가 나돌고 있는데 많은 지회 소속 구성원들이 서명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문서를 통해 김 이라크법인장에 대해 ‘천연가스 관련 업무 경험 전무’ ‘러시아 사업 실패 책임 당사자’ ‘조직관리 분열’ 등을 주장하며 선임을 거부하고 있다.

이들은 “기술부사장은 공사의 존립근거인 천연가스의 안전·안정적 공급을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직위”라며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김명남 이라크법인장은 천연가스 설비의 핵심인 생산 및 공급분야 업무 경험이 전무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또 “(김명남 이라크법인장은) 러시아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다 실패했고, 약 5천억원의 손실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 아카스 사업의 책임자로서 공사 전체를 위기에 빠트릴 수 있는 상황까지 이끈 책임을 져야 할 당사자”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어 “조직관리 측면에서도 구성원 간 통합이 아니라 분열시키는 등 최고위 간부가 지녀야 할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러한 이유로 “조직구성원 대부분이 반대하는 임금피크제 대상자인 김명남 이라크법인장의 기술부사장 선임을 거부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가스공사 측은 ‘천연가스 핵심인 생산 및 공급분야 업무 경험 전무’주장과 관련 “사실 아니다”며 “(김명남 이라크법인장은)화공전공이라 업무 경험이 전무 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공사 측은 또 ‘러시아 사업이 주도적으로 추진하다가 실패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특정인의 잘못에 의해 실패한 것이 아니다. 러시아 사업의 변수는 북한이라는 변수가 너무 크기 때문에 발생했다”면서 “북한 때문에 중국 서해를 통해서 진행하다가 머뭇머뭇했다”고 설명했다.

공사 측은 이어 ‘아카스 가스전 사업 책임자로 5천억원 손실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그 당시 이라크 쪽 사업이 괜찮다고 판단해서 들어갔다. 그러나 IS 출현을 예측 못했다”며 “이 부분도 특정인에 대한 잘못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공사 측의 해명은 결국 지회 구성원들의 주장처럼 김명남 이라크법인장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 모두 ‘북한 변수’와 ‘IS 출현 예측 불발’에 따른 것이라는 해명으로 일관했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해외사업이 변수가 있긴 하지만 공사의 업무상 국민혈세가 투입되는 것인 만큼 주변국 동향을 예의주시해야하며, 어떤 경우 건 책임은 면치 못할 것”이라며 “고위 간부가 북한이나 IS변수만으로 책임을 모면하려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잡음이 일자 공사 주변에서는 “누구와 가깝기 때문에 무리 없이 임명될 것이다” “모 장관과 친한 사람이다” “이미 인사청탁 같은 것이 행해졌을 것이다” “이라크 사업을 하면서 산업부에서 많은 지원을 받았으니 이번에도 입김이 작용할 것이다”는 등의 소문들이 사실처럼 나돌고 있다.

인사청탁과 관련 소문이 돌고 있는 윤 모 의원실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며, 소문은 모두 허위사실”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기획재정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2015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광물자원공사와 한국석유공사, 대한석탄공사, 전기안전공사 등 13개 기관과 함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D와 E등급으로 부실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