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추정 괴한, 프랑스 파리 경찰관 2명 살해

검찰, 괴한 IS와 연계 수사 시작

2016-06-14     김상욱 대기자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 세력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Islamic State)’의 요원으로 추정이 되는 괴한이 프랑스 파리 교외의 경찰간부(42)의 자택 앞에서 간부를 사살하고 동거하고 있는 경찰 직원 여성과 사내아이(3)를 인질로 삼아 감부 집에서 농성을 벌였다.

괴한은 이 여성을 살해하고 진압을 위해 돌진한 경찰 특수부대에 의해 살해당했다. 3살짜리 사내아이는 무사했으나 경찰간부와 이 여성이 괴한에 의해 희생당했다. 용의자는 라로씨 압발라(Larossi Abbala, 25)로 추정되며, 그는 과거 파키스탄에서 지하드(Jihad, 성전)의 전투요원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지고는 있으나 아직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사건 현장은 파리 서쪽 약 60km떨어진 이블린 마냥빌(Magnanville)로, 살해된 남성은 해당지역의 경찰서 간부이며, 여성은 다른 경찰서의 사무직으로 밝혀졌다.

범인은 경찰간부 자택 앞에서 간부의 복부 등을 약 10차례 찔러서 살해한 다음 집안으로 들어가 인질 농성을 벌였다. 출동한 경찰은 부근의 주민들의 피신시킨 다음 주변의 도시가스 공급도 중단시킨 후 2시간가량 범인을 설득했으나 이 범인이 투항을 하지 않아 약 20명의 특수부대가 돌진 범인을 사살했다. 집안에 들어갔을 때 이미 여성은 살해된 채로 발견되었으나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범인(괴한)의 신분을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인질 농성 중에 “IS에 관여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신은 위대하다”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IS 요원들이 범행을 저지르기 직전 등에 ‘(알라) 신은 위대하다“고 외치는 경향이 있다.

IS 계열의 뉴스사이트는 IS 전투원이 실행했다고 밝혔으나, 프랑스 경찰은 연계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프랑스 검찰 대테러 부문은 종교관련 테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시작했다.

프랑수아 올랑드(Francois Hollande) 대통령은 사건 직 후 보고를 받고 “테러 행위”라고 규정하고, “잔인한 범행을 용서할 수 없다”는 성명을 내고 14일 아침부터 대통령부에서 대책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지난해 11월 13일 130명이 사망한 파리동시테러가 발생했으나, 그 이후 지금까지 테러에 의한 사망자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