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러시아 외교장관회담, 북한 핵보유국 인정 안 해

한국 내 사드 배치 문제 논의 여부 확인 안 돼

2016-06-14     김상욱 대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13일(현지시각)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갖고 ㄹ한반도 비핵화 방침과 북한이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는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야국 외교장관 회담을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라브로프 장관이 이 같이 밝혔고, 윤병세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협력 뿐만이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의 안전보장에도 심각한 위협이라는 인식에 한러 양국 외교장관이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윤병세 장관은 최근 아직 수교가 되고 있지 않은 쿠바를 한국 외교장관으로서는 최초 방문, 앞으로 양국간 수교의 디딤돌을 놓는 작업을 한 후 이번에 러시아를 방문해 북한의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러시아의 협조를 구하기 위한 방문이다.

한편, 러시아는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위협을 고려, 한국 내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지만 양국 외교 장관은 이날 이 문제를 논의했는지의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윤병세 장관은 또 양국 외교장관은 극동과 북극권에서의 경제 협력 확대를 목표로 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