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안나의 원목가구 이야기 (1) - 원목가구에 대한 이해

2016-06-14     박병욱 기자

원목가구 상담을 하다보면 원목의 특성을 잘 모르고 계신 소비자 분들이 많다. 원목가구 소비자들이 이야기를 모아보면 다음과 같다.

“이거 통원목인가요?”
“집성목도 원목인가요?”
“나무무늬를 좀 맞춰서 만들어주세요.”
“되도록이면 이쁜결로 부탁합니다.”
“전체를 통원목으로 해주세요”

원목가구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통원목은 나무를 한판으로 만들어야하는데 나무가 굵기가 다 다르기때문에 넓은 판으로 가구를 만들 수는 없습니다.

요즘에는 mdf, pb 심재 위에 pvc 또는 lpm , 무늬목 등을 붙혀서 제작하는 제품들이 많은데 이런 가구는 통원목이 아닙니다. 겉에 보이는 무늬로 원목느낌을 주는 것입니다.

저희 원목가구는 심재까지 전체가 원목인 제품입니다. 통원목이라는 표현을 써도 되겠지요? 하지만, 예를 들어서 식탁을 제작할때 800깊이가 되는 상판을 한장의 나무로 제작은 어렵습니다. 그래서 좁은 폭을 연결해서 넓은 판재로 만든답니다. 이런 방법을 집성이라고 말합니다.

저희는 집성목을 사용합니다. 집성목에도 두가지가 있어요. 긴결로 연결이 되어있는 솔리드집성, 마루바닥처럼 촘촘하게 작은 나무가 연결되어있는 핑거조인트 집성이지요.

오크제품은 모두 솔리드집성방식이구요, 엘더제품은 핑거조인트집성입니다. 오크는 나무가 굵고 곧아서 솔리드집성이 가능하지만, 엘더는 폭이 좁고 가늘어서 거의 대부분 핑거조인트 집성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나무무늬를 맞추거나 이쁜결로 부탁을 하는경우도 많지만 거의 불가능합니다. 사람도 피부색와 생김새가 모두 다르듯이 자연물인 나무역시 같은 레드오크를 사용한다하더라도 그때 그때 나무마다 결과 무늬가 다릅니다.

이런 부분을 같게 만들어 주길 원하신다면 저희는안된다고 말씀드리고 있어요. 원목이 아니라 무늬목제품이라면 가능합니다.

무늬목은 mdf 위에 나무를 얇게 켜서 종이처럼 붙히는 방식인데 이럴땐 무늬를 곧은결로 뽑아서 붙힐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100% 원목제품은 아닌거겠죠?

원목가구를 상담할때 이런 부분들에서 갈등의 소지가 있는거 같아요. 판매하는 사람이 잘 설명을 하더라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잘못 알아들을 수도 있기 때문이죠.

수입된 나무를 가지고 가구를 만들었을때 그 나무가 우리나라환경에 적응하기위해서는 4계절이 지나봐야합니다. 1년 AS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1년동안 아무런 문제가 없는 원목가구는 그 이후에도 쭉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나무가 우리나라 또는 한가정안에서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무의 수축팽창으로 갈라질수도 있답니다. 이런 부분은 자연스럽게 나무가 숨을 쉬면서 다시 붙을수도 있지만 그 기간이 장기화될때는 AS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들이 점점 늘어가고 성인들도 비염, 아토피질환으로 고통받는 분들이 늘고 있는 현실에서 원목가구를 만드는 일은 가구를 만드는 사람으로써 자부심을 느끼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