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96%, 퀴어 행사 반대한다

2016-06-14     김동찬 논설위원(대학교수)

성소수자들과 동성애자의 행사인 제17회 '퀴어문화축제'가 지난 6월 11일 서울광장에서 개막되었다. 16년 전에 시작된 이 축제는 이젠 명실공히 서울의 중심부에 수만여명이 군집하는 대형 행사로 자리매김 했다. "성소수자"들의 행사로 불리기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미 수만명이 군집하는 대형 행사가 되어 버린 것이다. 

성경에 근간으로 한 성 윤리와 보수적 성향이 강한 대한민국 기독교 사회에서 퀴어 행사를 혐오하는 기독교 단체들의 반발 또한 매우 거세다. 11일 행사에서도 서울 시청앞 광장의 경계를 따라 바리케이드가 세워졌다. 퀴어 행사 주최측과 퀴어 행사에 대항하여 맞불 집회를 하기 위해 모인 기독교 단체들과의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서다.

퀴어 행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폭된 현 시점에, 지난 6월 12일 부터 한국일보에서는 이번 퀴어 행사에 대한 설문조사를 자체적으로 실시하였다. 설문의 내용은 간단하다. "퀴어문화축제 어떻게 생각하세요?"을 물어보는 것이다. 6월 13일 현재까지의 설문 결과는 찬성 4%, 반대 96%가 나왔다. 설문에 참여한 인원은 45,000명이 참여하였다.

대한민국 사회의 대부분이 아직까지 동성애와 성소수자들의 성적 권리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성 윤리 및 성적인 가치관에 대해 대부분 동의를 못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각종 성병과 에이즈 바이러스와의 견고하게 고착된 동성애자들의 이미지도 이번 설문조사에 큰 영향을 주었던 것을 판단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