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원 구성 합의 전 탈당의원 복당 없다”

역풍 우려 ‘국회의장 자리는 여당 몫’ 논리로 야당과 한판승부

2016-06-01     황태문 기자

지난달 31일 여야 3당의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무산된 가운데 새누리당은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 타결 전까지 무소속 탈당의원들의 복당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새누리당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1일 오전 원내대표단 회의가 끝나고 가진 브리핑에서 “복당 문제는 원내 소관이 아니다”며 “우리 입장에선 원 구성 협상에 복당 문제가 도움이 안 된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또 “원 구성이 될 때까지는 총선 민심이 반영돼야 한다”면서 “총선에서 만들어 주신 게 있는데 복당을 시키면 민의에 반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민 대변인은 “상임위원장 배분 하는 데도 (무소속 탈당 의원들이) 들어온다고 해도 ‘8-8’(상임위원장 배분) 이라는 숫자가 변할 리도 없다”면서 “실익이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민 대변인의 이 같은 발표는 새누리당 내에서 “탈당 의원들을 복당시켜 1당 지위를 회복한 뒤 원 구성 협상에서 국회의장직을 가져와야 한다”는 일부의 주장에 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의 경우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문제는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대표단의 결정보다는 2일 출범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다.

새누리당은 그동안 복당 문제를 포함한 당 내 정치적 현안을 모두 비상대책위원회에 넘기기로 여러 차례 공언했었다.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원내대표단이 먼저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 타결 전까지 무소속 탈당의원들의 복당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은 비대위가 알아달라는 일종의 가이드라인 일수도 있는 분석이다.

민 원내대변인은 “복당 허용 여부와 복당 시기, 복당 대상 등 여러가지 사안이 있는 상황에서 ‘원 구성 협상 전에 복당은 없다’는 의지를 얘기하는 데 큰 하자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국회의장직을 가져오기 위해 복당을 추진한다는 건 야당의 논리”라고 설명했다.

민 원내대변인은 이러면서도 “국회의장은 관례적으로 1당이 아니라 여당이 해왔다”고 직시하고 “1당이 국회의장을 맡는 건 관례가 아니다”고 주장해 여전히 국회의장은 야당에 줄 수 없음을 재확인했다.

민 원내대변인은 또 “3당 원내수석부대표 간의 원 구성 협상이 중단된 것이냐는 얘기가 있는데 이는 야당에게 물어야 한다”며 “야당이 지난달 31일 갑자기 국회의장을 자유표결에 부치겠다고 합의를 깬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 원내대변인은 따라서 “야당들 사이의 꼼수를 공개 사과하고 합의된 내용을 백지화해 재발방지를 약속해야한다”고 야당에 촉구했다

새누리당의 이 같은 주장은 ‘국회의장은 원내 1당이 맡아야 한다’는 야당논리에 복당을 원 구성 협상과 연계해 인위적으로 1당을 만든 후 국회의장 자리를 맡을 경우 여론의 역풍이 우려된 까닭이기도 하다. 결국 “국회의장 자리는 여당 몫”이라는 논리를 앞세워 여당과 한판 승부를 벌어야할 입장이다.

한편 정진석 원내대표도 이날 “개인적으로 원 구성 협상은 4·13 민의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 옳으며 복당을 원 구성 협상과 연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견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