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수용 북한 외교수장 방중, 김정은 방중 가능성 주목

북중 양국 해빙무드 탐지되기도

2016-05-31     김상욱 대기자

북한의 조선노동당 부위원장 ‘리수용’이 31일 일행과 함께 고려항공을 타고 중국의 고위 인사와 회담을 위해 베이징 서두우 공항에 도착했다.

리수용 부위원장과 그 일행은 중국과 북한 대사관 측에서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의전차량 10여 대와 미니버스 등에 나눠 타고 베이징 시내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수용은 최근까지 북한 외무상을 지냈으며 김정은 외교라인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이번 리수용과 함께한 일행은 서두우 공항에서의 의전차량의 규모로 볼 때 상당한 규모의 북한 대표단이 베이징을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 외교 라인의 수장인 리수용 노동당 정무국 부위원장은 당 서열 8위의 고위 인사로 지난 1월 6일 북한이 제 4차 핵실험을 감행 한 이후 북한 지도부가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방문은 얼어붙은 북중 관계의 개선 의사를 나타내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특히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의 전격적인 방중 일정이 잡혀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북한 지도부 인사의 중국 방문은 지난해 9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의 최측근인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이 베이징을 방문해 항일전승 70주년 기념식에 참석, 시진핑 중국 주석과 행사장에서 악수를 한 적이 있다.

이후 중국 측에 지난 5월 6일부터 9일까지 36년 만에 열린 7차 조선노동당대회 들에 대해 리수용 부위원장이 설명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리수용의 중국 방문은 지난 5월 9일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김정은 위원장 추대에 대한 축하 전문을 보냈고, 중국 인민일보는 이 축전을 1면 상단 오른쪽에 개제했고 북한도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했으며, 최근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에 열린 중국 올림픽 남자 농구 대표팀 친선 경기를 관전 하는 등 북중 양국에 해빙 무드가 조성되는 듯한 모양새다.

한편, 북한은 31일 아침 원산 부근에서 동해 쪽으로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무수단 미사일로 추정) 1발을 발사했으나 실패했다. 이날 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끝까지 핵과 미사일 개발은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국제사회에 명화하게 보여주자는 의도로 보인다. 또 이날 발사는 6월에 일본 도쿄에서 개최 예정인 한미일 북핵 관련 고위급 회담을 견제하려는 속내도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