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 애태우는 한국농어촌공사 아산지사를 비판한다
농업용수 공급 예고제 현장에 전달되도록 아산시도 적극 개입해야
요즘 한창 모내기철이라, 농민들은 논에 물대고 관리하기 바쁘다. 농수로에 물이 내려오나, 내려오지 않나 새벽마다 들판에 나가 살펴보며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옛날에는 하늘만 쳐다보았지만, 지금은 농어촌공사만 쳐다보는 격이다.
하지만 농어촌공사 아산지사는 내키는 대로 수문을 열었다 닫았다 할 뿐이니, 속 타는 농민들은 언제 물이 내려오고 끊기는지 제대로 알 수 가 없다. 이러다 보니 논물 관리하기 어렵고, 일 맞추기 힘들다.
농업용수를 절약하고 적절하게 배분하는 효율적 이용과 농민의 영농편익을 위해서 용수공급예고제는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농어촌공사는 관련 공문만 내려 보낼 뿐, 현장에서는 제대로 시행되고 있지 않다. 새벽부터 논에 나가는 농민들이 인터넷을 볼 새도 없지만, 농어촌공사 농업기반관리 시스템 급수예고도 부실하기 짝이 없다.
특히 아산지역 최대 저수지인 송악 궁평저수지의 용수공급예고는 유명무실하다. 농어촌공사 아산지사는 상급기관의 지시조차 따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현장의 수로감시원에게 현장의 농민들에게 문자 공지라도 하라는 건의사항을 여러 차례 올렸어도 여태껏 시행되고 있지 아니하다고 한다.
마을의 이통장 분들에게 용수공급 예고 관련 문자하나 보내주는 게, 돈이 들면 얼마나 든다고 농민들 애를 태우는가.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아산시도 말로만 3농 혁신을 외칠 것이 아니라, 농민들을 위하는 간단하고도 절실한 부분을 살펴봐야 하지 않나. 농어촌공사 아산지사에 배수로 정비하라고 연 3억 원씩이나 지원하면서 농업용수를 아끼고 농민 편익을 위한 급수예고를 이통장에게 통보되게 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인가.
농어촌공사는 공문 수준에서 농업용수 예고제를 다룰 것이 아니라, 명확한 지침으로 하달해야 할 것이며, 농민들이 잘 보지 않는 인터넷에 부실하게 올리는 방식이 아니라, 현장의 농민들에게 전달되는 제도를 시행해야 할 것이다.
농어촌공사 아산지사는 농업용수 예고제가 들판에서 땀흘려 일하는 농민들에게 전달되도록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아산시나 농협도 신경 써야 할 일이다.
천수답이 많았던 시절, 물꼬싸움에 살인난다는 말을 떠올린다면, 이 좋은 세상에 농민들이 몰꼬를 보기 위해 새벽마다 목이 빠지도록 방치해서는 아니 되지 않겠는가.
[글 / 2016년 5월 30일 아산시민연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