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악화인자 노출 많을수록 건선치료 오래 걸려
만성 난치성 질환으로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피부 건선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악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선치료를 위해 한의원에 내원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분석해보면, 소아 청소년이나 20대 등 연령대가 낮은 건선 환자일수록 편도염과 같은 감기, 중이염, 독감 등 감염성 질환으로 건선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으며, 직장인의 경우 폭음이나 잦은 야근, 과도한 스트레스가 건선을 악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된다. 수유 등 육아로 인해 수면의 양과 질이 급격히 저하된 이후 건선이 처음 발생하거나 심하게 악화되는 환자도 있으며, 기숙사에 들어가는 등 집을 떠나 생활하면서 가공식품과 인스턴트 섭취가 늘어난 이후로 건선이 악화되는 경우도 많다. 대상포진에 걸릴 정도로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진 이후 피부 건선이 악화되었다는 환자도 있다.
이러한 다양한 건선 환자들의 사례를 통해 건선을 악화시키는 인자를 확인할 수 있다. 감기 등 감염성 질환, 스트레스, 음주, 수면부족 및 불면증, 건선에 해로운 음식 섭취, 면역력 저하가 그것이다.
환자에 따라 이들 요인 중 한 두 가지만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고, 여러 개의 요인이 공통적으로 겹쳐 있기도 하다. 여러 가지 건선 악화 인자에 노출되어 있을 수록, 그리고 그 횟수와 기간이 길수록 건선치료에 소요되는 기간 역시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
피부의 건선 증상이 순조롭게 치료 되다가도 고열 감기를 앓거나,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이 닥치거나, 시험기간에 과로가 심해지거나, 해외 출장으로 음식조절이 어려워질 경우 증상이 다소간 또는 급격하게 악화되기도 한다. 이 경우 건선 증상의 악화로 인한 스트레스까지 겹치는 악순환을 겪기도 한다. 그래서 이러한 건선 악화 인자를 사전에 적절히 차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선을 악화시키는 인자에 대한 민감도는 치료 전이 가장 심하고, 내부 치료가 진전될수록 완화되는 경향이 있다. 다만, 환자에 따라 여러 가지 유해인자 중에서도 유독 민감한 요인이 있는 경우도 있다. 음식에 유독 민감해서 껍질이 있는 해물만 먹으면 두드러기처럼 발진이 올라오고 가려움이 심한 건선 환자가 있는가 하면, 특히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을 만나고 나면 건선 발진 부위에 진물이 심하게 악화되는 환자도 있다. 잠을 못 잔 다음날에는 인설이 심해지고 피부가 당겨서 찢어질 듯 건조하다는 경우도 있고, 감기만 걸렸다 하면 온 몸에 붉은 건선 반점이 올라온다는 환자도 있다. 이 경우 자신의 건선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유해인자만큼은 최선을 다해 차단하는 것이 좋다.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와 양지은 박사는 "감기 등 감염성 질환이 문제라면 평소 충분한 휴식과 수분섭취, 손 씻기 등의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며, 건선에 해로운 음식에 유독 민감하다면 담백하고 신선한 식재료 위주의 식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라며 "스트레스가 가장 큰 문제라면, 회피든 해소든 가능한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 수면부족에 가장 큰 영향을 받거나 면역력 저하가 건선 증상을 악화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라면, 일주일에 최소 이틀 이상 10시 이전에 일찍 잠자리에 들어 숙면을 취하고, 낮에 15~30분 정도 햇빛을 보며 산책을 하는 등 가벼운 운동부터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좋다"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