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성 칼럼] 무릎인공관절, ‘무통, 재활, 정상보행’ 3원칙 지켜야

2016-05-20     박병욱 기자

인공관절 수술, 그 중에서도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고난도의 의료기술을 요할 뿐 아니라 수술과정 및 재활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전문의의 경험이 수술결과를 좌우한다고 할 수 있다. 

보통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할 때, 피주머니를 달고 수술을 한 뒤 약 2~3일간 침상안정을 취해야 한다. 수술 후 수술부위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많은데, 이때 무통주사를 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것만으로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필자는 이런 환자들의 고통을 덜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던 끝에 외국에서 시행 중인 무통수술기법을 도입하게 됐다. 무통수술법 도입으로 수술 후 상당부분의 통증을 줄일 수 있었으며, 수술한 무릎의 인공관절을 이용해 곧바로 관절운동을 할 수 있어, 빠른 재활치료가 이뤄질 수 있게 했다. 

이뿐만 아니다. 무통수술기법 시행은 기존의 오랜 침상안정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심부 정맥혈전증(Deep Vein Thrombosis)의 가능성을 현저히 줄이는 효과도 있다. 통증의 완화로 재활이 가능한 상태가 됐다면 수술 부위만을 재활하기 보다는 전신의 균형을 바로잡는 방식으로 치료가 진행되어야 한다. 

무릎의 관절염이 심해지면 보통 O자 모양으로 무릎 사이가 벌어지고, 척추협착과 골다공증으로 인해 허리가 휘게 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엉덩이가 뒤로 빠져 소위 말하는 오리궁둥이 걸음이 되기 쉽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부분의 병원은 무릎 치료 후 무릎에 국한된 재활을 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 수술 후에도 엉거주춤한 걸음걸이가 된다. 결코 좋은 수술결과가 아니다. 수술 이전과 같은 정상적인 보행이 되기 위해서는 전신의 몸 균형을 바로 잡으면서 척추에 대한 도수치료와 무릎 관절의 바른 운동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신체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아픈 부위뿐만 아니라 이와 연관된 다른 부위까지 치료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처럼 무릎인공관절은 수술 자체도 잘 되어야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통증을 어떻게 관리하고, 정상보행이 가능한 재활치료를 어떻게 진행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할 수 있다. 

‘무통과 빠른 재활, 정상보행’이라는 3원칙을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준수하였을 때, 의사만이 아니라 환자까지 만족할 수 있는 수술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