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TV] 강남역에서 고등학생 박서령 양의 외침, ‘여성혐오를 멈춰주세요’

강남역 추모 현장 인터뷰

2016-05-19     박재홍 시민기자

18일 밤 강남역 10번 출구에는 피켓 뒤로 얼굴을 숨기기 바쁜 페미니즘 관련 여성들 사이로 유일하게 당당히 자신의 소신을 발표하는 당찬 고등학생 박서령 양(19)의 외침은 그래서 더 돋보였다.

17일 서초구의 한 노래방 건물 화장실에서 일어난 묻지마 살인을 당한 여성을 추모하며 강남역 10번 출구에 쪽지와 국화꽃을 남기는 가운데 여성혐오를 멈추라는 피켓을 든 여성들이 나타났다.

이들은 한결 같이 얼굴이 공개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손사래를 쳤다.

‘여성혐오를 멈춰주세요’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선 고등학생 박서령 양을 만나보았다.

Q. 강남역에 피켓을 들고 나온 이유

박서령 양: “아침에 학교에서 SNS를 하다 강남역이 집근처인데 이런 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정말 이대로 가만히 두었다가는 그 다음은 홍대나 신촌이 될 수도 있을 거고 어디가 될지 모르잖아요.”

“(피해자가)23살 여대생이었어요. 제가 19살이라 4살밖에 차이가 안 나는데 그 다음은 내가 될 수도 있겠고 다음 피해자가 생기면 늦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왔습니다.”

Q. 뉴스에 나오는 것에 용기를 낸 이유

박서령 양: “잘못한 것이 없는 사람이 얼굴을 공개하는 게 뭐가 부끄럽겠어요. 저는 다음 피해자를 막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박서령 양: “대학생이 되면 여성혐오 관련 페미니즘 동아리나 그런 단체에 참여해 보고 싶어요. 당장은 어떤 활동을 하겠다는 계획은 없습니다.”

19일 서초경찰서는 이번 묻지마 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모 씨(34)가 심각한 수준의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었다며 범행 동기가 여성 혐오에 의한 범행이 아니라는 입장을 재차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