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트럼프’,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당선자

진정한 징벌자 별명에 막말 과격 공약 논란

2016-05-15     김상욱 대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Rodrigo Duterte) 필리핀 16대 대통령 당선자는 선거 과정에서부터 막말을 쏟아내는 등으로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69)와 너무나 닮은꼴이라 해서 ‘필리핀 트럼프’라는 별명까지 얻게 됐다.

* 출생년도/출생지 : 1945년 3월 28일. 필리핀 남서부 레이테(Leyte) 주에서 출생.

* 나이 : 올해 71세

* 아버지 : ‘빈센트 두테르테(Vicente G. Duterte)' 세부 주 다나오(Danao city)시장 역임.

* 어머니 : 공립학교 선생님.

* 자녀 : 4자녀가 있음.

* 주로 살던 곳 : 6세 때부터 60세가 넘을 때까지 다바오 지역에 거주. 20년 이상 시장역임.

■ 학력관련 ;

* 1956년 졸업 : 라분초등학교(Laboon Elementary School) 1학년 다니다가 2학년부터 산타아나초등학교(Santa Ana Elementary School)로 전학 이 학교 졸업. 이후 디고스 홀리 크로스 아카데미(Holy Cross Academy of Digos ) 중학교 다님.

* 1968년 : 마닐라에 있는 라이세움 대학(Lyceum of the Philippines University)에서 정치학을 전공.

* 1972년 : 마닐라의 산 베다(San Beda College of Law)에서 법학 전공.

* 학생시절 : 아테네오 데 다바오대학(Ateneo de Davao University) 재학 시절 잘못 저질러 2회 퇴학, 법대대학 재학 때 친구를 총으로 쐈다고 스스로 공언,

■ 경력 관련 ;

* 1968년~1998년 : 다바오(Davao City)시 시장 역임

* 1972년 : 변호사 자격시험 합격

* 1977년~1979년 : 다바오 시 특별검사로 재직.

* 1998년 : 다바오 시장 3연속 출마 불가 조항으로 다바오 시 연방하원의원 출마 당선.

* 1998년~2001년 : 다바오 시 연방하원의원 임기 만료.

* 2001년~2010년 : 다바오 시 다시 다바오 시장 역임.

* 2010년 이후 : 역시 3연속 출마 불가 조항으로 딸을 다바오 시장 출마시켜 당선 됨.(당시 두테르테 본인은 다바오 시 부시장으로 근무)

* 2013년 : 다바오 시 시장 다시 출마 당선, 현재까지 시장직 유지 중 대통령 선거에 출마.

* 2016년 5월 : 필리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 대통령 당선자 신분.

* 2016년 6월 30일 : 제 16대 필리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

■ 성향 관련 ;

두테르테 당선자는 피델 라모스 정부, 글로리아 아로요 정부로부터 4차례 내무장관 제안 받았으나 모두 거절. 미국 암협회 수여 상과 싱가포르 금연상 등 국제적인 수상도 모두 거절하는 등 독특한 성향을 지님.

* 징벌자 (두테르테 당선자 별명) 혹은 ‘자경단원’ 이미지 :

- 다바오 시장 재직시 치안을 확고하게 확립, 주민들의 절대적인지지 받음. 현재 다바오 시는 필리핀 내에서 가장 치안 수준이 높고 범죄율이 가장 낮은 곳으로 유명.

- 관광객들을 상대로 바가지요금 요구했다가 발각되면 엄격한 처벌을 받음. 따라서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Time)은 두테르테를 진정한 ‘징벌자(Punisher)'라는 별명을 붙여 줌.

- 가장 범죄율이 높기로 유명한 민다나오 다바오 시였으나 시장 재직시 범죄자들에게 추상같은 징벌을 내리면서 무관용 원칙(Zero Tolerance)을 고수. 재판 없는 즉결심판도 서슴지 않음. 이런 식으로 해서 처형된 사람만 해도 무려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짐.

■ 필리핀 트럼프 별명, 막말, 과격한 공약 관련 ;

* 대선 출마 과격한 공약 ;

- 모든 범죄자들을 사형시키겠다.

- 내 자식이라도 마약을 하면 죽일 것이다.

- 마약상을 위한 관들이 더 필요할 것이다.

- 범죄자들을 마닐라만(BAY)의 물고기 밥이 되게 할 것이다.

- 인권은 잊어버려라

*  막말 수위 :

사례 1) 1989년 다바오 시에 있는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났을 때 호주인 여선교사가 집단 강간을 당했던 일에 대해 “강간 사건은 유감이지만 선교사가 너무 예뻐서 자신이 가장 먼저 강간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례 2) 2015년 1월, 프란치스코 교황(Pope Francis)이 필리핀을 방문했을 당시 교통이 너무 막히자 “매춘부의 아들, 교황에게 전화해 집에 가서 다시는 오지 말라고 하고 싶었다.”

(이 같은 교황에 대한 막말이 문제화 되자, 두테르테 당선자는 로마 바티칸에 가서 교황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토로 하기도)

사례 3) “나는 내가 섬기는 사람들이 천국에서 살 수 있을 수만 있다면 지옥이라도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겠다”고 공언할 정도.

한편, 대선 선거 캠페인 중에 개설한 웹사이트에서 두테르테에 대해 “거친 입담의 현실적인 사람이지만 가난한 사람들과 여성, 어린이들에게는 부드러운 면을 가졌다”는 설명을 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