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미 대통령 당선 됐나봐...

벌써 정권 인수위원회 인사 발표

2016-05-10     김상욱 대기자

오는 11월에 치러질 제 45대 미국 대통령 본선을 앞두고 공화당 경선 후보에서 부동의 1위로 공화당 본선 후보가 확실해진 부동산 재벌이자 정치적 아웃사이더인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69)가 이미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라도 된 듯 9일(현지시각) 자신이 대통령이 될 경우를 상정해 ‘정권 인수위원회’ 위원장에 크리스티(53) 뉴저지 주지사를 기용한다고 발표했다.

막말, 폭언, 도발적 언행, 외교정책의 무지 등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억만장자 트럼프가 앞서가도 너무 앞서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유일무이한 정권 인수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11월 투표 본선까지는 아직 6개월쯤이나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백악관 입성을 그리고 있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의 이 같은 발표에 대해 뉴욕 데일리 신문은 “김칫국을 마시고 있다”며 비꼬았다.

크리스티 지사는 대선 경선에 참가해 지난 2월 경선을 포기하기까지 트럼프에 의한 이슬람교도의 미국 입국 금지안 등을 강력하게 비난했으나, 경선을 포기한 후에는 오히려 트럼트에 대한 적극 지지자로 변신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트럼프 내각 가운데 부통령 후보 가운데 하나로 여겨졌으나 정권인수위원회 위원장으로 지목되어 부통령 후보 자리에서는 제외되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와는 달리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이 거의 확실한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 68) 전 국무장관은 자신의 정권인수위원회 구상 자체를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