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식 칼럼] 마른버짐 건선의 종류와 증상
건선은 수많은 피부병 중 치료가 어려운 대표적인 만성 피부질환이다. 붉은 발진 위에 은백색의 각질이 쌓여 흔히 ‘마른버짐’이라 불리는데 종류에 따라 판상형과 물방울형, 농포성, 홍피성 건선으로 나뉜다.
주요 증상으로는 붉은 구진과 각질, 건조한 환부, 소양감, 아우스피츠징후 등을 들 수 있으며, 다양한 이유로 인해 발병, 악화된다. 그 중에서도 피부외상과 감염, 날씨, 건조한 피부, 스트레스, 약물 등 크게 여섯 가지로 구분해볼 수 있다.
먼저 피부외상에 따른 건선은 외상을 입은 지 10~14일 이후 발병하며, 어떤 경우에는 몇 년이 지난 후 나타나기도 한다. 이처럼 외상을 입은 특정 부위에 건선이 생기는 것을 퀘브너 현상이라고 하며, 찰과상을 입거나 짐승에게 물린 경우 또는 햇빛에 오래 노출된 부위에 발견되며 소아의 경우에는 기저귀가 지속적으로 피부를 자극함으로써 건선이 나타나기도 한다.
연쇄상구균을 비롯해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 마이코박테리아 등 감염에 의한 건선도 있다. 편도선염이나 고열을 동반한 인후통 이후에 건선이 발병하거나 재발하는 경우로, 물방울 모양의 건선이 나타나는 게 특징적이다.
건선은 대개 기온이 낮은 계절에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의미인데, 전 세계적으로 건선의 발생 빈도 분포를 살펴보면 연평균 기온이 낮고 햇볕이 충분하지 못한 위도가 높은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에는 에어컨 등 냉방시설이 보편화되고, 햇볕 쬐일 기회가 적어지면서 다양한 나라에서 발병률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또한 각종 스트레스 때문에 건선이 악화돼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상당수다. 스트레스가 얼마나 건선을 악화시키는지 정확한 수치를 계산할 수는 없지만, 스트레스는 면역계나 자율신경 조절에 문제를 일으키고 이러한 기전이 건선의 발생과 악화에 관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건선뿐만 아니라 모든 질환은 운동이나 독서 등으로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일상에서의 관리가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건선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약물이 있다. 피부질환에 흔히 사용하는 스테로이드를 과도하게 복용할 때, 경증 건선을 중증으로 악화시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동일한 피부질환도 발병하는 원인과 증상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환자의 상태와 체질 등을 고려해 식이요법을 시도하고 건선해독산 등 피부질환에 적합한 한약을 통해 문제의 피부를 해독, 재생하여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고진식 원장, 하늘마음한의원 분당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