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라한 최고존엄 대관식 7차 당대회
국제적 고립, 제2 고난의 행군, 체제붕괴 위기감, 3대 세습 정당화 고육책
북한은 노동당중앙위 정치국은 1980년 10월 제6차 당대회 이후 36년만인 오는 5월 6일 평양에서 제7차 당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소위 당규약상 당의 최고지도기관인 당대회는 5년에 1회 소집케 돼 있으나 필요에 따라서 당기거나 늦출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6차 당대회 후 36년간 당대회가 없었다는 것은 김정일이 당적통제를 무력화 시키고 선군정치를 표방, 초당적 초법적 1인 폭압살인독재를 자행했기 때문이다.
당대회의 기능은 ▲당중앙위원회 및 당중앙검사위원회의 사업 총화 ▲당강령과 규약의 채택 또는 수정보완 ▲당노선과 정책 및 전략전술에 관한 기본문제 결정 ▲당중앙위원회 및 당중앙검사위원회 선거 등 네 가지이다.
김정은은 7차 당대회를 통해서 ML 혁명사상과 김일성 김정일주의 계승, 백두혈통 강조와 사회주의문명국건설 및 경제.핵병진노선 부각, 김정은을 총서기(서기장?)로 추대, 당중앙위원 및 후보위원의 대폭적인 세대교체를 동한 3대 세습체제 공고화를 꾀할 것이다.
여기에서 6차 당대회까지 역대 당대회를 훑어 보면,
◉1차 당대회(1945.10.10~13) :
스탈린 소련공산당 지령에 의거 서울에 본부를 두고 있는 조선공산당에서 분리 조선공산당북조선분국 설립, 사실상 분단 고착화 적화기지 창설
◉ 2차 당대회(1948.3.27~30) :
최용건의 민주당과 김두봉의 시민당을 통합 ‘북조선노동당’으로 개칭, 38선 이북에 소련식 인민정권수립 정지작업
◉ 3차 당대회(1956.4.23~29) :
전후복구사업 종료, ML 주의를 당활동의 최고지침으로 명시, 혁명전통계승, 전국적범위에서 반제반봉건민주혁명완수, 공산주의사회건설을 최종목표로 설정, 민생을 외면하고 군수산업중심의 중공업정책과 무리한 농촌집단화추진과 병행 인민경제발전 5개년계획(1957~1961)채택, 소련파와 연안파의 반발로 8월 종파사건 발생, 이를 기화로 김일성 1인 폭압살인독재체제 촉진
◉ 4차 당대회(1961.9.11~18) :
5.16 발발로 대남강경노선 및 반당반혁명종파와 수정주의, 종파주의, 지방주의, 가족주의를 반대하는 대내사상통제강화, 인민경제발전 7개년(1961-1967)계획 채택
◉ 5차 당대회(1970.11.2~13) :
박정희 대통령의 ‘무력도발중단 체제경쟁촉구’ 8.15 선언에 대응 사회주의경제건설6개년계획과 대남혁명 및 적화통일노선을 채택 위장평화공세를 강화
◉ 6차 당재회(1980.10.10~14) :
3대혁명소조 업적, 사회주의경제건설10대전망목표, 고려민주연방공화국 창립, 통일국가10대시정방침, 온사회의 주체사상화 표방 노동당을 ‘영원히 위대한 김일성 수령의 당’으로, 김일성을 총비서로 추대, 김정일을 당중앙위정치국 상무위원,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 당중앙위원회비서로 추대 김정일후계체제 공고화
7차 당대회(2016.5.6~??)를 전망 해 보면
김정은은 박근혜정권 출범직전에 3차 핵실험(2013.2.12)을 감행한 후 당중앙위원회 3월전원회의(2013.3.31)에서 ‘경제건설 및 핵무력건설병진노선’을 채택한데 이어서 최고인민회의 제12기 제7차회의(2013.4.2)에서 사회주의 헌법을 일부 수정 ‘자위적 핵보유국의 지위를 강화’를 공식화, 4차핵실험(2016.1.6), 로켓발사(2016.2.7). SLBM 사출시험, 빈번한 중단거리로켓발사, DMZ 지뢰도발(2015.8.4) 사이버공격 등 종잡을 수 없는 도발 행위로 고립을 자초하고 UN 대북제재결의안 2270호(2016.3.2) 채택과 각국의 독자제재로 고사(枯死)직전 체제붕괴위기 상황에서 7차 당대회 개최를 결정했다.
김정은이 7차 당대회를 통해서 ▲백두혈통, 3대 세습정당화 ▲김정은에게 당 총서기(서기장?)칭호 부활 ▲경제 및 핵 병진노선 고수 ▲핵보유국지위인정 대미평화협정 촉구 ▲새로운 경제계획 추진 ▲당군정 권력구조조정 및 간부연소화 세대교체 ▲이산가족 미끼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화해협력제안 ▲대남적화통일전선공작강화 등을 획책할 것으로 추정 된다.
그러나 ▲조직지도부 마피아와 보위부의 횡포에 대한 반감 ▲장성택과 현영철 도륙 공포통치의 한계 ▲국제고립 자초에 강경일변도 모험주의에 대한 비판 ▲군 경시 냉대, 군 고위간부 모독에 대한 분개 ▲제2의 고난의 행군에 대한 불만 ▲김정은 혈통에 대한 냉소적 분위기와 및 리더십에 대한 회의 ▲반인권반인류범죄로 ICC 제소 대상 권위 추락 등 7차 당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르게 될지는 의문이다.
7차 당대회는 김정은이 3대 세습을 정당화하고 스스로의 권위를 높여 명실상부한 최고존엄에 등극하기 위해 축하객 하나 없이 집안 굿으로 끝나게 될 ‘셀프 대관식(戴冠式)’에 언제 어디서 무슨 상황이 벌어 질지는 누구도 예측 못하고 무슨 일인가 터질듯 한 불온감(不穩感)이 평양 하늘을 뒤덮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김정은이 시도 때도 없이 쏘아 대는 중.단거리 로켓과 장거리포가 김정은 3대 세습 폭압살인독재체제의 종말을 고하는 조포(弔砲)가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