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분석] 의정부 “아일랜드캐슬” 경매.....안개속

2016-04-29     박병욱 기자

의정부시 장암동소재 “아일랜드캐슬”이 도심속 리조트를 표방하며, 지난 2005년 6월 착공, 2009년 11월 준공한지 7년째에 접어 들었다.

그러나 골든브릿지자산운용, 경남은행, NH증권 등 다수의 대주단과 시공사인 롯데건설, 시행사인 유니온브릿지홀딩스, 한국자산신탁 등 많은 이해관계사들이 각자의 권리를 주장하는 다툼을 계속하여, 준공일 기준 만6년 7개월이 경과한 현재까지도 리조트의 개장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소송을 통해 경매권한을 취득한 롯데건설이 야외워터파크 1층 푸드코트(80평)를 제외한 시설물에 대해 경매를 진행하고 있는데, 지역 경매업계 관계자에 의하면 감정가 2,616억원으로 시작된 경매가 4차 유찰을 거치면서 5월에 실시될 5차경매 최저가는 627억이며, 5차경매가 유찰된다면 6차경매는 439억원, 7차경매는 307억원, 8차경매는 215억원으로 낮아지는데, 7차경매기일 또는 8차경매기일 정도에 낙찰자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 이렇게 낙찰률을 낮게 전망하는 이유는 리조트의 경우 낙찰금액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원상복구되어 제 기능을 할수 있어야 물권의 가치가 형성되는데, “아일랜드캐슬”의 경우 준공한지 6년 이상이 경과되어 전체시설물의 노후화가 심해졌고, 따라서 리조트를 제어하는 기계‧설비‧전기 시설물 등의 파손 및 수리 범위, 소요금액, 워터파크 놀이시설물의 노후화로 인한 교체비용 등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2013년도 8월경의 리조트 지하층 침수로 인한 기계‧설비‧전기 시설물의 직접손상 과 준공이후 지난 6년간의 동절기 동파로 인한 콘도 및 호텔의 냉‧난방 설비라인 손상까지 더해져, 관련업계에서는 재공사비, 초도비용 등 개장비용을 최저 400억원에서 최고 1,200억원으로 추산만 할뿐 이 또한 불명확하며, 이에 따라 재공사기간 또한 예측할 수 없으니, 영주 판타시온 리조트 낙찰가률 수준, 즉 감정가대비 10%이하 수준의 저가낙찰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영주 판타시온 리조트는 2012년 9월에 경매가 시작되어 2015년 11월의 11회차 경매기일에 낙찰자가 나왔으며, 낙찰가는 당초 감정가 1,425억의 5%인 70억 7천만원이었다.

콘도 531실, 호텔 101실, 부대시설 등 연면적 12만 2천여㎡의 “아일랜드캐슬” 리조트는 향후 경매여부와 상관없이, 관계사간 손해배상소송 등 지난 사업기간동안의 법적책임을 둘러싼 공방이 장기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