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장애인의 날'… "장애인들의 생일 같은 날" 발언 두 번 다신 안 돼요
오늘 '장애인의 날' 어떤 발언 삼가야 할까?
2016-04-20 김지민 기자
'장애인의 날'이 오늘로 알려지자, 이날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발언에도 눈길이 쏠린다.
'장애인의 날'이었던 지난해 20일에는 장애인 인권 관련 시민단체 70여 개가 참여하는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 서울 보신각에 모여 장애인 차별 철폐와 권리 보장을 요구하는 '차별 철폐 총 투쟁 결의 대회'를 열었다.
이날 '장애인의 날' 집회에 참석한 서울 종로경찰서의 경비과장인 이 모 경정은 집회 현장 관리를 맡은 기동대를 향해 "오늘은 장애인들의 생일 같은 날이니 차분히 대응하라"는 방송을 수차례 내보냈다.
이 경정의 발언을 들은 집회 참가자들은 고성을 지르며 크게 반발했고, 박경석 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는 "장애인의 날이 장애인 생일이라는 발언에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다"며 "차별이 버젓이 존재하는 현실에서 장애인의 날은 결코 축하할 날이 아니다"라며 분개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난이 폭주하자 윤명성 종로서장은 "현장에서 마이크를 잡으면 상대방을 배려해 필요한 말만 정제해서 해야 하는데 경비과장이 다소 오버를 한 것 같다"며 "사고가 나지 않도록 차분히 대응하자는 취지였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리고 지금은 2016년 4월 20일, 한 해가 지나 또다시 '장애인의 날'이 돌아왔다. 다시 찾아온 '장애인의 날'을 축제쯤으로 가볍게 여기기보다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지 되돌아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