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 5차 핵실험 위협 '심각하게 받아들여'

러시아, 5월 북한 '노동당대회 전 핵실험' 시사

2016-04-19     김상욱 대기자

오는 5월 7일 36년 만에 열린다는 제 7차 북한 노동당대회를 앞두고 이 전에 제 5차 핵실험을 할 것이라는 러시아의 정보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존 커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각) 북한의 5차 핵실험 실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존 커비 대변인은 북한 측에서는 지역에 불안정화를 초래하는 행위를 그만두고 핵 문제를 위한 6자 회담 재개에 응할 것을 계속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블링큰 미 국무부 부장관은 북한이 5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 행위를 할 경우 미국과 국제사회가 “더욱 강력한 대응에 나서는 것은 명백한 일이며, 북한은 이미 빠져 있는 곤경을 더욱 심각하게 만들뿐”이라며 재도발을 강력히 견제했다.

블링큰 부장관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은 동북아시아의 ‘중대한 우려’라면서 그 위협에 대응해 한국, 일본 등과 긴밀한 공조를 추진하고,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의 성실한 이행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강력한 대응’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이 있다”고만 말했다.

북한 고위급 관리가 5월 7일로 예정되어 있는 북한 노동당대회를 앞두고 5차 핵실험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지난 3월 시점에서 러시아에 시사했다는 것이 18일 밝혔다고 복수의 일본 정보소식통을 인용 교도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북한 고위급 관리는 지난 3월 러시아를 방문해 외교 관계자들과 핵 문제와 한미 연합 군사훈련 등에 대해 협의했으며, 북한 고위급 관리는 일련의 협의에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비난하는 동시에 “우리들의 전투 능력을 경시하고 있다. 놀라게 될 것”이라면서, “당 대회 개최 전에 고도의 전투 능력을 보여주는 것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 매체는 지난 3월 15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이 핵탄두의 폭발 시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조기에 실시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으나, 제 3국에 사실상 예고를 한 것이 확인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5월 7일 제 7차 노동당대회에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 보유”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한국은 물론 미국, 일본도 오는 4월 25일 조선인민군 창건기념일과 ‘70일 전투’라는 이름의 국민 총동원 생산성 향상 운동이 5월 초에 종료된 후 노동당대회 개최까지의 기간 동안 핵과 미사일 실험을 강행할 것에 대비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 4월 15일(태양절, 김일성 생일날, 북한 최대의 명절) 중거리 탄도 미사일 ‘무수단’으로 보이는 미사일 발사를 실시했으나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