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아가씨'로 4년 만에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한국영화, 비경쟁부문 '곡성' 외 2편도 칸영화제 간다
박찬욱 감독이 신작 <아가씨>로 내달 11일부터 12일간 개최되는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4년 만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며 그랑프리인 황금종려상을 놓고 수상을 겨루게 됐다.
박 감독은 영화 <올드보이>로 57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박쥐>로 62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이후 세 번째로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스타 감독의 명성을 확인했다.
그 동안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이 뜸했던 한국영화는 2012년 홍상수의 <다른 나라에서>와 임상수의 <돈의 맛>이 동반 진출한 이래 3년 연속으로 경쟁 부문 진출에 고배를 마셨다.
영화 <아가씨>는 영국 작가 세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 스미스>를 원작으로 1930년대 조선과 일본을 배경으로 상속녀 아가씨와 재산을 가로채려는 사기꾼 백작 이야기를 그려낸다.
2009년 영화 <박쥐>로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박 감독의 4년 만의 충무로 컴백작으로 하정우와 김민희, 김태리, 조진웅, 김해숙, 문소리 등이 출연해 이들 배우들은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지난 61회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추격자>, 63회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황해>를 출품했던 나홍진 감독도 신작 <곡성>으로 올해 칸영화제 개막작인 우디 앨런 감독의 <카페 소사이어티>, 스티븐 스필버그의 , 배우 조디포스터의 연출작 <머니 몬스터> 그리고 셰인 블랙의 <나이스 가이즈>와 함께 공식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는 영광을 안았다.
영화 <곡성>은 <아가씨>와 함께 올해 칸영화제 진출이 유력시 되었으며, 외지인이 나타난 이후 시작된 의문의 연쇄살인사건 속 소문과 실체를 알 수 없는 사건에 부딪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장편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으로 65회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받았던 연상호 감독의 장편 극 영화 <부산행>도 올해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이 작품은 연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 <서울역>의 프리퀄로, 이상 바이러스의 재난 속에서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KTX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배우 공유와 정유미, 마동석 등이 출연해 정유미가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학중인 박영주 감독의 단편 <1킬로그램>도 칸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초청됐다.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은 학생 단편영화 중심의 국제경쟁부문으로 66회엔 문병곤 감독이 <세이프>로 단편 부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권현주 감독의 <숨>이 초청된 바 있어 수상이 기대된다.
과연, 이들 네 작품이 올해 칸영화제에서 어떤 수상 낭보를 전해줄지 주목되고, 아직 초청작 명단에 오르지 못한 홍상수와 김기덕 등 칸이 선호하는 감독들도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연출한 조지 밀러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은 올해 칸영화제에 깜짝 초청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