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준 칼럼] 필러 부작용과 예방법
필러는 가만히 있어도 드러나는 눈가, 턱 등 각종 주름이 있는 부위나 푹 꺼진 이마, 코 등에 피부와 유사한 점도의 액상 물질을 주입하여 볼륨을 살려줌으로써 동안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시술 중 하나다.
필러가 보형물을 삽입하는 성형외과적 수술에 비해 부기나 멍 등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적다고는 하지만, 매년 꾸준하게 필러시술 후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의하면 지난 2012년 57건에 불과한 필러 부작용 횟수는 2014년 약 2배 증가한 102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심만큼 부작용도 늘고 있는 것이다.
필러는 시술시간이 짧고 간단한 시술이라는 인식 때문에 의료진의 전문성보다는 비용적 측면만을 고려하는 경향이 짙어 보인다. 공업용 실리콘이 미용시술용 필러로 둔갑하는 불법 시술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것도 전문성을 배제한 채 저렴한 비용만을 좇은 결과이다.
정품이 아닌 부적합한 필러로 시술을 할 경우 피부 염증 및 괴사가 나타날 수 있으며, 올바르지 않은 위치에 주입을 하면 안면비대칭이나 안면신경 마비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혈관 내 부적절한 필러 물질을 주입하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이다.
부작용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 증가와 의료기술의 발달과 함께 최근에는, 부작용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끝이 뽀족한 바늘 대신 ‘캐뉼라’라는 주입 장비를 사용하는 추세다. 캐뉼라는 일반 필러 주사와는 달리 바늘 끝이 뭉툭한 것이 특징으로, 피부 속 혈관이 손상을 입지 않도록 보호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보다 안정적인 방법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필러 부작용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부위가 코이므로, 가급적 코필러를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미세 캐뉼라를 이용해 적당한 양만 주입하는 형식으로 진행한다면 필러로 인해 혈관을 압박, 조직이 괴사하는 우려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다.
부작용은 필러 주입 양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많은 양의 필러를 주입하게 되면 콧대와 연골 사이 조직에 손상을 주게 된다. 이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정량 주입이 가능한 캐뉼라 도구 사용이 강조되고 있다.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필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안전 불감증도 커지고 있는 만큼 의료계와 환자 스스로도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될 것이다.
김헌준 대표원장, 구미 이지함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