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장국영 죽음을 보는 홍석천 고백 "장국영은 내 첫사랑"

만우절, 홍석천의 심경

2016-04-01     홍보라 기자

13년 전 만우절인 오늘 오후 7시 6분. 배우 장국영은 "마음이 피곤해 세상을 사랑할 마음이 없다"라는 말을 남기고 홍콩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24층에서 떨어졌다. 그리고 영영 세상을 떠났다.

만우절 거짓말 같던 그의 죽음은 여전히 잘 믿기지 않는 슬픔이다. 2003년 4월 1일 만우절, 장국영의 죽음은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결론이 났다. 현지 언론은 동성 연인과의 삼각관계, 타살설 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방송인 홍석천이 만우절 거짓말처럼 우리 곁을 떠난 장국영을 언급한 사실이 눈길을 끈다.

홍석천은 지난 2000년 9월 "네덜란드 남자친구와 사귀었다"는 커밍아웃으로 화제를 모았다. 장국영이 죽은 후 그는 "장국영이 내 첫사랑이었다"고 충격적인 고백을 한 바 있다.

지난 2003년 5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홍석천은 "고등학교 때 성적으로 혼란기였다. 여자친구도 좋아하고 남자친구도 좋아했다. 그런 시기 영화 '영웅본색'에 나온 장국영을 처음 본 순간 확 빠져들었다. 그냥 열광적인 팬으로서 그를 사랑했다"고 말하며 "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홍석천은 "동성애는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일 뿐이다. 이제는 동성애자 홍석천이 아닌 배우 홍석천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말하며 "장국영의 죽음을 계기로 이제 우리 사회도 한청 더 성숙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소신 발언을 했다.

한편 4월 1일 만우절은 가벼운 장난이나 그럴 듯한 거짓말로 남을 속이기도 하고 헛걸음을 시키기도 하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