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트럼프 ‘한일 핵무장용인’ 발언에 언급 회피
트럼프 발언, 무지의 소치 비판 목소리 커
막말, 인종차별적인 말 등 ‘말 폭력’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중 1위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가 최근 “한국과 일본의 핵 무장을 용인한다”는 발언에 대해 중국이 논평을 회피하고 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은 ‘일종의 가설적인 말투에 불과하다“며 직접적인 논평을 회피하면서 ”관련 보도에 대해 유의하고 있다“는 선에서 말하는 데 그쳤다.
트럼프는 뉴욕타임스(NYT) 인터넷 판 26일(현지시각)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은 어떤 시점이 되면 논의해야 할 문제”라며 한국과 일본이 독자적인 핵무장을 하도록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는 “미국이 지금처럼 약한 모습을 보이면, 한국과 일본은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해 핵무장을 하려고 들 것”이라고 주장하고, “한국과 일본이 방위 분담금을 늘리지 않으면, 미군을 철수하겠느냐”는 질문에 “기쁘지는 않지만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하면서 “미국이 미군 주둔에 수십억 달러의 막대한 자금을 쓰는 것을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한일 핵무장 발언은 동북아의 핵무기 경쟁을 부추기는 위험한 발상인데다 주한미군 철수 주장도 주한미군이 ‘한미 공동의 안보이익’을 위해 존재한다는 점을 간과한 무지의 소치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한편, 트럼프는 지난해 10월 “미국이 내는 돈에 비하면 한국의 방위분담금은 푼돈이다. 한국은 부자 나라입니다." ”라고 말한 적이 있어 비현실적인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