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인권이 도시에서 농촌으로”

(2)인권가치를 높이는 것이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길

2016-03-25     송인웅 대기자

제2회 한국인권회의에서는 “생활속인권이 도시에서 농촌으로 퍼져 나가고 인권가치를 높이는 것이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길”로 인식돼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금번 회의의 성과라면 인권이 어느 특정계층이나 지역에 국한되는 게 아니고 또 전유물이 아니라 “생활전반에 걸친 모든 게 인권인 만큼 민주주의=인권이 정립돼 자치단체에 제도화, 규범화되어야 좋은 지역이 아니겠느냐?”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는 것.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개회사에서 “정의로운 폭력이라는 말을 거부하고자 한다.”면서 “아무리 정의롭다하더라도 폭력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평화를 지키고 일체의 폭력을 거부하는 것이 인권이 아닌가 싶다.”며 “인권가치를 높이는 것이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충남도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고 인사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한때 인권이나 환경을 이야기하면 이상하게 취급되던 시절이 있었다.”면서 “지방자치단체에서 인권을 주제로 토론하는 것을 볼 때 격세지감을 느낀다. 한국의 중심 충남에서 함께 하는 오늘의 자리를 기쁘게 생각한다. 좋은 만남의 자리가 되기를 축원한다.”고 환영했다.

이경숙 국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은 “생활 속으로 들어가는 밀착형 인권이 인권의 시작과 완성이다.”면서 “한때 장애인들에게 1층의 삶을 강조했던 적이 있는데 이제는 1층의 삶이 아닌 지하의 삶을 원 한다”고 말하며 인권이 널리 많이 퍼져 발전 향상되었음을 강조했다.

이날 개회식에 이어 ‘지자체장과의 대화’에는 안희정 충남지사. 윤장현 광주시장, 하승창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영베 서울 성북구청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윤장현 광주시장은 “광역시도에서 인권선언을 하고 인권을 강조한다고 하더라도 시군에서 얼마나 시행이 되느냐?”를 지적하면서 “선출된 기초단체장이 가장 밀접하게 주민을 만난다. 해서 기초단체에서 인권의 실천이 많이 실현되어야한다.”고 말했다. 지자체장과의 대화는 “인권토크는 물론, 일반시민과의 대화의 장이 마련돼 각 지자체 장의 눈으로 본 각 지역별 인권 실태를 점검하고 향후 인권 정책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한국인권회의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주제별 분과 세션1에서 “규범, 제도화, 정책 및 문화” 참여형 분과 세션2에서 “지역사회와 인권–이슈와 도전” 네트워킹 분과 세션3에서 “지역권역별 네트위킹 모임 및 특별 세션/인권영화관”이 각 분과별로 발표 및 토론이 이어지고 분과별 종합 보고 및 종합토론 마무리 및 폐회식 순으로 진행된다.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시민인권센터 오노균 소장은 “생활 속 인권이나 도시와 농촌을 연결시키는 인권운동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민인권센터가 강조해 실천하고 있는 사항이다”면서 “지난 3월20일자로 인권조례제정 0인 충북에서 최초로 옥천군인권증진에 관한 조례가 확정 공포되었음을 우리 모두가 자축하고자 한다.”고 전제했다. 이어서 오 소장은 “좀 더 인권이 널리 퍼져 나가도록 금년은 대전지역인권활성화의 해로 대전5개구에 인권센터가 조직화되고 정착되도록 힘을 더하겠다.”고 소감과 각오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