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 고체로켓 엔진실험 성공 보도

엔진 연소 실험인 듯, 탄도로켓 위력 높아져 자찬

2016-03-24     김상욱 대기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이 새롭게 개발했다는 이른바 “대출력(고출력) 고체로켓 발동기(엔진)의 ‘지상 분출 및 분리실험’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베이징 발 기사에서 조선중앙통신 보도 내용은 “(북한의) 고체 연료 탄도미사일의 엔진 연소 실험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험을 했다는 발동기 안정성과 추진력 등을 평가할 목적으로 실시됐으며, ‘예측치와 측정치가 놀라울 정도로 일치해 성공했다’는 것이다.

김정은은 실험의 성공으로 “적대세력들을 무자비하게 조겨댈(때릴) 수 있는 탄도 로켓들의 위력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이 같은 북한 보도는 한미 양국군이 실시 중인 야외 기동훈련인 ‘풀 이글’ 등에 대항해 자신들의 미사일 개발 능력의 진전을 과시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실험 실시 일자와 장소는 보도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의 존스홉킨스대학의 북한 분석 사이트인 ‘38 노스’는 지난 3일 북한 북서부 동창리의 ‘서해위성발사장’에서 탄도미사일의 엔진 연소 실험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있어, 이 실험을 김정은이 시찰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아울러 조선중앙통신은 24일 김정은이 함경남도의 기계공장을 시찰했으며, 생산능력과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공장을 근대적으로 일신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