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에 굽신 거리기 어렵네” 인사 2번이나 퇴짜

2016-03-23     서성훈 기자

“직접 찾아가고 사전에 전화 연락까지 했는데..” 일부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이 인사 조차도 어려운 닫힌 시스템을 가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보자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2일 오후 한수원 본사에 인사차 방문했지만 담당자는 사무실에 있으면서도 바쁘다는 핑계로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는 민원인을 만나주지 않았다.

A씨는 “한수원 본사가 경주로 이전해 본격적인 업무를 하기 전에는 매우 바쁠 거 같아 일부러 찾지 않았다. 업무가 개시된 후 찾아 갔는데도 만나주지 않았다”면서 “아무리 바빠도 잠깐 내려와 명함도 못 받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담당자가 바쁘면 해당팀의 다른 직원이 나와도 되는데 오랜 시간 달려온 사람을 잠깐 만나주지도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 민원인은 23일 오전 한수원 모 팀장에게 전화를 걸어 인사를 하려고 한다고 하자 “바빠서 다음에 인사 하시지요”라며 거절 당해 “무시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A씨는 “인사를 위해 팀장에게 전화했는데 일정을 잡기는 커녕 만남을 무작정 미뤘다”고 전했다.

한수원 해당부서 관계자는 민원인의 항의에 대해 “서로 일을 하자는 건지.. 감사실에 문제를 제기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화를 냈다. 이 관계자는 또 “마음 상할 일은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어이없는 말을 했다.

한수원 감사실은 “바쁘지도 않으면서 만남을 의도적으로 기피했는지 여부에 대해서 조사하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공기업이 열린 자세로 업무를 하기 보다는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갑질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씁쓸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