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테레사 수녀, ‘성인’ 반열에 오른다

오는 9월 4일쯤 시성식 열릴 듯

2016-03-16     김상욱 대기자

‘빈자의 성녀’로 세상에 널리 알려진 테레사 수녀(Mother Teresa, 1910~1997)가 오는 9월 첫째 주 (9월 4일쯤으로 예상) ‘성인’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외신들 15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바티칸 교황청 ‘시성위원회’는 이날 테레사 수녀의 성인 추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회의를 열 예정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회의에서 테[레사 수녀의 성인 추대를 승인하고 성인식 날짜와 장소를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청 시성위원회는 이날 테레사 수녀를 포함하여 5명의 후보에 대한 성인 추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세계인들의 가장 큰 관심 대상은 테레사 수녀로 알려졌다.

시성식은 테레사 수녀가 선종 하루 전 날인 9월 4일 열릴 것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성식 장소는 인도 가톨릭 교단의 청원을 받아들여 테레사 수녀가 평소 지내던 콜카타에서 할 수 있으나, 가톨릭계에서는 로마에서 시성식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는 게 외신들의 전언이다.

한편, 지난 2003년 로마에서 테레사 수녀의 시복식이 열렸을 때에 30만 명의 가톨릭 신자들이 바티칸을 찾았다. 테레사 수녀는 선종 후 6년 만인 2003년 교황 바오로 2세에 의해 성인(聖人, Saint)이전의 단계인 복자(福者)로 추대됐었다.

현재의 마케도니아 공화국인 전 알바니아에서 1910년에 태어난 테레사 수녀는 18세 때 인도 로 건너가 17년 동안 당시 캘커다 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마터 테레사는 1949년 콜카타(당시에는 캘커다)에 ‘사랑의 선교회(the Order of the Missionaries of Charity)’를 설립, 현지 빈민들을 위한 헌신적인 자선활동으로 펼쳐 197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적이 있다.

이번 시성식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포한 자비의 희년(2015년 12월8일부터 2016년 11월 20일까지)의 최대 종교행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