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으론 설명할 수 없는 이야기...추천웹툰 오컬트 클럽 '이칭'

2016-03-15     뉴스타운경제 이선영 연구원

1970-80년대에 제작된 SF 만화들 대부분의 배경이 2000년대 초 중반이다. 그때 만들어진 만화들엔 로봇이 하늘을 날고 사람들이 우주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들이 나온다.

당시의 사람들은 과학의 발전으로 2000년대 초반엔 세계가 엄청 많이 변해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걸까? 현재를 생각해보면 아직은 조금 더 먼 미래의 일로 느껴진다. 적어도 얼마 전까진 그랬다.

2016년 현재, 그들이 상상했던 과학의 발전 수준까지는 도달하지 못 했지만 인공 지능이 바둑 고수를 이기는 시대가 온 걸 보니 1970~80년대 만화 속에나 나올법한 일들이 엄청 먼 미래의 일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바둑 경우의 수는 10의 170승이다. 우주의 원자보다도 많은 숫자다. 한 명의 프로 바둑 기사가 평생 동안 한 번도 똑같은 대국을 하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바둑 경우의 수는 천문학적이다.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서 바둑은 인공지능이 인간을 이기기 가장 어려운 게임으로 알려져 있다. 

몇 해전까지만 해도 인공지능은 프로 바둑 기사를 이기지 못 했다. 그런데 최근 인공지능 알파고가 바둑 기사들을 연일 격파하고 있다. 유럽 바둑 챔피언인 판후이 2단이 알파고에게 5연패를 당했고, 세계 랭킹 3위인 이세돌 9단도 알파고에게 내리 3연패를 당했다. 인공지능이 세계 최고 수준의 바둑 기사를 이길 정도로 과학이 발전한 것이다. 70~80년대 SF 만화에서 보던 일들이 현실로 이루어질 날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재밌는 건, 이토록 과학이 급격히 발전했지만 아직도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 현상들이 있다는 점이다. 이를 오컬트라고 한다. 오컬트는 물질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신비적, 초자연적 현상이나 그에 대한 지식을 뜻한다. 역학, 도교, 요가, 탄트리즘, 샤머니즘, 카발라, 연금술 같은 종교나 학문부터 차크라, 점성술, 타로 카드, 별자리 운세, 룬문자, 귀신, 분신사바 같은 초자연적 현상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아주 좁게는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신비한 경험들까지 포함된다.

오컬트는 원시시대부터 과학 문명이 발달한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믿고 사랑하고 있다. 과학 문명이 줄 수 없는 낭만과 신비함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오컬트에 대해 다룬 많은 콘텐츠들에도 낭만과 신비함이 가득하다. 주역 카드의 이름을 딴 오컬트웹툰 <이칭>처럼 말이다. <이칭>은 미신, 귀신, 타로 같은 포괄적인 오컬트에 대해 다루는 만화다. 판타지가 아니기에 현실적이면서도 오컬트에 대해 다루기에 비현실적이다. 현실적이며 비현실적인 그 느낌이 자못 신비하고 기묘하다.

오컬트 클럽 '이칭'을 중심으로 딘과셰이 두 남자가 엮인다. 오컬트를 믿지 않지만 일 때문에 오컬트 클럽 '이칭'을 취재하게 된 딘에게우연이라기엔 너무 절묘하고 기묘한 일들이 연달아 발생한다. 딘은 셰이와 계속해서 우연히 엮이게 되는데 이게 정말 우연인 걸까? 그 어떤 과학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신비하고 낭만적인 이야기를 만나보자. <이칭>은 피너툰에서 매주 월요일마다 연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