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이 괴로워하면 후손도 고통스럽다

[김호년 선생의 우리강산 풍수지리]

2016-03-09     김호년 선생

시신이 오행염에 들면 후손에게 그 영향이 어떻게 미치는가. 나무뿌리가 관 속에 들어가 있는 목염을 경험한 카톨릭 신자의 증언을 들어보자.

이테레사의 딸 마리아는 중학교 3학년때 40도를 오르내리는 고열에 시달렸다. 큰 병원에 가 X-레이를 찍는 등 종합진단한 결과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것이다. 이 병원은 물론 유명하다는 한의사에게서 비방의 한약재까지 써 봤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마리아는 열병에 시달리면서도 고3을 열심히 공부해 명문대에 합격하는 영광을 얻었다. 대학 1학년 말쯤 마리아는 전신에 종기가 나기 시작, 악창이 뼈까지 침투했다.

수술을 해야 한다는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진단을 받고 어머니는 퇴원을 시키기로 했다. 처녀의 몸에 칼을 댈 수는 없다는 생각이었다.

수소문 끝에 신비의 추 하나로 우물, 집터 그리고 묘 자리 등을 잘 본 다는 임응승 신부(노량진성당)을 찾아가 딸의 병이 외부로부터 왔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산소를 본 뒤 무덤밑에 수맥이 지나가고 무덤 양쪽에 있는 나무에서 뿌리가 묘 속에 침투해 들어갔으니 이장해야 마리아의 병이 낫는다는 충고를 받고 서둘렀다.

어렵사리 이장을 하게 된 마리아의 어머니 이테레사는 산역 상황을 이렇게 말한다.

“떼를 걷고 무덤을 파 내려가 시어머니가 묻힌 관을 들어냈지요. 관뚜겅을 열어 보는 순간 너무도 어이없는 광경이 나타났습니다. 남편과 나는 너무 놀라 서로의 얼굴만 쳐다보았어요. 머리카락 같은 나무뿌리가 육탈된 유해를 뒤덮어 시신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엉켜 있는 게 아니겠어요.”

이렇게 목염이 드는 무덤은 주이의 토질이 돌과 흙으로 반반씩 이뤄진 곳에 흔하다. 즉 풍화작용이 덜 된 돌과 흙으로 형성된 땅, 잡지에 묘를 스면 관 안에 모근이라는 콩나물뿌리 같은 것이 꽉 차 있기도 하고 나무의 잔뿌리가 꽉 엉켜 붙어 있기도 한다. 이때 이장을 하기 위해 관뚜껑을 열어 보면 두가지 현상이 생긴다. 그 하나는 모근이 햇볕을 보면 녹아 없어지는 경우이며 또 하나는 그 나무뿌리를 묘 주위에 던져 놓아도 오랫동안 마르지 않는 경우이다.

그런데 묘 자리가 제대로 된 명당이면 나무뿌리가 관까지 뻗어 왔다가도 관을 감싸고만 있을 뿐 관 속으로 들어가지는 않는다. 명당은 시신을 어떤 경우든 완전하게 보존해준다.

[김호년 선생의 우리강산 풍수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