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사망 다발지역 스마트폰 ‘셀카’ 금지구역 지정

사망원인 1위 : 굴러떨어짐, 2위는 익사(溺死)

2016-02-29     김상욱 대기자

인도에서 스마트폰 카메라로 자신을 찍는 ‘셀카(Selfie)' 촬영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빈발하자 인도 서부 대도시 뭄바이(Mumbai) 시내 16곳을 ’셀카 촬영 금지구역(No-Selfie Zone)으로 지정했다.

사망사고 다발지역은 주로 페스티벌 장소, 해변가 및 관광지이다.

미국 조사단체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세계에서 49건의 ‘셀피’ 사망사고 가운데 인도에서 발생한 사망사고가 19건으로 가장 많았다.

49건 사망사고 가운데 인도 다음은 러시아로 7건, 3위는 미국 5건이다. 사망자의 약 70%가 21세 이하의 젊은층이며, 이들 가운데 남자가 75%를 차지했다. 사망 원인 1위는 절벽이나 고층 건물 등에서 ‘굴러 떨어짐’, 2위는 익사(물에 빠져 죽음), 3위는 달려오는 열차를 찍기 위한 것으로 철도관련인 것으로 분석됐다.

2014년 인도 중부 아그라 관광지 타지마할로 향하는 도중에 학생 3명이 열차와 함께 사진을 찍으려다 사망했으며, 올 2월 들어서도 서부 나지크 근교에서 학생 1명이 암벽 근처의 암벽에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뭄바이 경찰에 따르면, 교통량이 많은 해안가에서 울타리가 없는 등 위험성이 높은 곳을 중심으로 지난 1월부터 ‘셀피 촬영 금지 구역’으로 지정하고, 행정 당국에게는 ‘경고 간판’을 설치하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