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북한, 평화협정 미국의 역제안 거부’

미국, 북한에 ‘비핵화’ 의제 포함 요구에 북한이 거부

2016-02-23     김상욱 대기자

북한이 미국에 평화협정을 맺자고 제안을 해온 것에 대해 미국이 북한에 역제안을 했으나 북한이 이를 거부했다고 미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다.

어네스트(Josh Earnest) 백악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각) “북한이 한국전쟁(1950~1953년) 정전협정(An Armistice treaty)을 대신할 ‘평화협정(A Peace Treaty)’체결 문제에 대한 협의를 하자고 미국에 요구”해 온 것에 대해, 미국이 ‘비핵화’ 문제를 의제에 포함하자고 역제안을 했으나 북한이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어네스트 대변인은 이어 “북한은 핵실험과 사실상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행함으로써 더욱 고립될 것”이라며 미국은 독자적으로 북한 제재를 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의제에 비핵화를 포함하는 것은 오랫동안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필요한 의제‘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1월 6일 제 4차 핵실험을, 2월 7일에는 사실상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북한에서는 인공위성 ‘광명성 4호 발사라 주장)를 해 국제적인 공분을 사고 있다.

백악관 대변인이 이 같은 외교적 물밑 대화 내용을 공개한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로, 이는 비핵화를 최우선시 한다는 입장을 북한에 양보하지 않고 있음을 드러내 보려는 의도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