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중산川 물고기 떼죽음...관련기관 '묵살'

공주시청 시료채취 일주일 넘도록 성분검사 의뢰조차 안 해, "우려가 현실로" 주민들 개탄!

2016-02-22     한상현 기자

공주시 금흥ㆍ송선동 일대를 흐르고 있는 중산천에서 지난 11일 발생한 물고기 떼 죽음과 관련, 관계기관의 안일한 대처라는 지적과 함께 지역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이번 중산천 물고기 떼 죽음은 공주교육지원청에서 운영하는 학생수영장에서 청소를 위해 수영장 물을 중산천에 방류한 사실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공주시가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중산천에서 채취한 시료를 일주일이 넘도록 전문기관에 성분검사를 의뢰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주민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중산천 물고기 집단폐사가 발행한지 일주일이 지난 18일, 공주시의 사고처리 결과를 알아보기 위해 기자가 취재한 결과, 현장에서 채취한 시료를 전문기관에 성분검사 조사를 위한 의뢰조차 하지 않은 것은 물론 자체적으로 온도차에 의한 물고기 폐사로 결론을 내리고 종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송선동 주민 A씨는 "도대체 저 사람들이 공무원들이 맞나 싶다"며, "주민들이 정확한 사고원인을 알기 위해 시료채취를 요구해 시료를 채취해 갔으면 당연히 전문기관에 성분검사를 의뢰해 원인을 찾아 재발방지 대책을 새워야지 정확한 원인을 묵살한 체 은근 슬쩍 결론지어 넘어가려 한다"고 성토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당초 우려한 바가 현실이 됐다"고 한탄하며, "그날 현장에서 시료채취에 시큰둥해 과연 검사를 제대로 할까 싶었는데 결국은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았다. 정말로 어처구니가 없는 일로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공주시 관계공무원은 "중산천에서 발생한 물고기 집단폐사는 이분법적 접근방법을 바탕으로 원인을 조사한 결과, 온도차에 의한 물고기 폐사로 결론을 내렸다"며, "그래서 중산천에서 채취한 시료에 대해 성분검사를 의뢰하지 않았다. 3년 동안 이 업무를 보면서 이런 사건을 많이 겪어봤기 때문에 물고기가 죽은 형태만 봐도 잘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환경단체는 "지난 1월 영하 20℃에 이르는 강추위에서도 멀쩡했던 중산천 물고기가 입춘이 지나 기온이 많이 상승한 날씨에 온도차로 폐사했다는 관계공무원의 변명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