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정기 말살하는 부정적인 새로 폄하

[정노천의 우리역사 산책]

2016-02-22     정노천 논설위원

우리민족에게는 역사적으로 까마귀와 연결된 연결고리가 많다. 그런데다 대한 암흑기에 일본인들이 국조로 가져가면서 우리의 유구한 혼을 말살하기 위해 '까마귀가 울면 재수가 없다' '까마귀가 울면 초상난다' 또 기억력이 나쁜 사람에게는 '까마귀 고기를 먹었느냐'는 등으로 폄하 시켰다. 온갖 날짐승 중 가장 불결하고 기분 나쁜 것의 상징으로 몰아 붙여 버린 것이다. 그 유명한 제주도 까마귀는 정력에 좋다는 말을 퍼뜨려 성스러운 까마귀의 씨를 말리기도 했다고 한다.

한국의 어느 경제 사절단이 일본에 간 적이 있었다. 길거리에 커다란 까마귀들을 보고서는 저것 잡아먹으면 정력에 좋겠다고 농담을 하자 가이드 하던 일본인이 큰일 날 소리라며 불경스럽게 보지 말라고 항의하더라고 했다. 월드컵 때는 삼족오를 축구 앰블런으로까지 만들면서 까마귀의 신성성을 선점하고 있는데 우리는 침만 뱉고 있으니…

[정노천의 우리역사 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