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IS), '유토피아 국가‘ 영어 가이드북 홍보

‘풍요로운 생활 강조, ’자본주의는 죽었다‘ 주장

2016-02-21     김상욱 대기자

“어떠한 과자든지 다 있다. 교육도 받을 수 있다.”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 세력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Islamic state)'가 유럽 등지의 젊은이듣릉 상대로 한 영어판 ’2015 이슬람국가 가이드(A brief guide to the islamic State(2015))'라는 홍보책자를 인터넷상에 공개한 사실이 20일 밝혀졌다.

지난 1월에 공개된 인질살해 영상에 등장한 복면 복장의 남성으로 보도된 30대의 인도계 영국인이 지난해 5월 이 영문판 가이드북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전투대원 권유 및 광고 홍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젓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밝혀진 ‘가이드북’은 “음식, 기후, 교통, 기술, 사람, 교육과 같은 항목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특히 풍요한 생활을 강조하고 ‘자본주의는 죽었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이 가이드북과는 달리 실제로 ‘IS'가 장악하고 있는 지역의 주민들은 먹을 것이 없으며, 학교들도 상당수 폐쇄되었고, 어린이, 여성들을 학대하고 심지어 노예, 인신매매 등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악랄한 행위까지 서슴지 않고 있음이 적나라하게 잘 알려져 있으나, 이 가이드북은 이를 전면적으로 숨기고 젊은층을 파고드는 수법을 썼다. 당연이 자신들이 인질 참수, 인질사업, 테러 등 각종 비인간적 행위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 없다.

또 가이드북은 “최고의 카푸치노와 광일주스를 마실 수 있으며, 고기요리와 콩으로 만든 크로켓도 있다”서 짐짓 상냥하게 설명하고, 세계 도처에 있는 초코릿 과장 이름도 언급하면서 ‘뭐든지 다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이어 이 가이드북은 한국산 자동차와 중국산 오토바이가 인기가 있으며, 일본산 중고차도 들여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학교에서는 ‘아랍어, 수학, 의학도 배울 수 있다’고 소개하고는 음악과 연극은 ‘쓸데없는 것’이라며 자신들이 지배하고 지역에서는 이러한 것은 가르치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