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로 잘못 간 미사일 미국에 반환

양국 국교정상화가 미사일 반환 가능하게 해

2016-02-18     김상욱 대기자

쿠바 외무부는 지난 13일(현지시각) 자국에 잘못 도착된 미국의 미사일을 미국에 반환했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쿠바로 잘 못 간 미사일은 지난 2014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훈련 당시 사용된 후 유럽에서 미국으로 보내질 것이었으나 쿠바로 잘못 가게 돼 미국은 당시부터 반환을 요구했었다.

이 미사일은 헬리콥터 등에서 발사하는 공대지 미사일 ‘헬 파이어 1(Hellfire missile 1)’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미사일은 당시 스페인 연습용으로 탄두가 탑재 되지 않았으며, 유도장치도 완전하지 않은 상태의 미사일이었다. 그러나 미국은 ‘군사기술 유출’을 우려하면서 쿠바에 즉각 반환을 요구했었다.

이 미사일은 독일을 경유해서 미국으로 돌려보내야 하는 것이었으나, 민간 수송회사의 착오로 프랑스에 보내졌고, 이것이 아바나행 항공기에 실어졌을 것이라는 추정을 하고 있다.

쿠바 당국은 2014년 6월 수도 아바나에 도착한 수송 화물을 조사한 결과 그 속에서 미사일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쿠바 당국이 이 미사일을 보관하고 있었으며, 미국 정부의 반환 요청을 받고 최근 반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너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18일 “쿠바 측이 투명성 있는 대응을 했다”며 “지난해 7월 미국과 쿠바 양국 사이에 국교가 회복되었기 때문에 반환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