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노스, 북한 5차 핵실험 이미 준비?

언제든지 핵실험을 실시할 수 있도록 이미 준비가 끝난 갱도 존재 가능성

2016-02-17     김상욱 대기자

‘북한은 그동안 은폐기술을 향상시켜 사전 징후 없이도 핵실험을 할 수도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북한 분석 웹 사이트인 ‘38노스(38 North)'는 16일(현지시각) 북한이 핵실험 준비 과정에서 은폐기술을 향상시키고 있어, 앞으로 사전 징후 없이도 핵실험을 할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38노스는 2월 1일과 7일에 촬영한 북한 북동부 풍계리 핵실장이 찍힌 위성사진을 공개하고, 1월 6일 제 4차 핵실험을 단행한 것으로 보이는 갱도 부근에 알 수 없는 그림자가 확인 됐고, 이는 ▲ 실험 결과 확인 작업 ▲ 5차 핵실험 준비 작업 ▲ 방사성 물질 유출 방지를 위한 차폐작업 가운데 하나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38노스는 “북한이 핵실험 준비 절차를 바꾸는 바람에 제 4차 핵실험 징후를 파악할 수 없었다”고 지적하고, “위성이 상공을 통과할 때 활동을 자제하거나 일상적인 보수 작업 등과 같은 구별이 제대로 안 되도록 함으로써 준비작업 파악이 되지 않도록 하고 있으며, 이제는 위성사진 분석만으로는 핵실험 준비작업을 감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38노스는 또 “북한이 언제든지 핵실험을 실시할 수 있도록 이미 준비가 끝난 갱도가 존재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갱도는 화강암으로 구성되어 방사성물질 유출을 방지할 수 있는 구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