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실용위성 더 많이 쏴 올려야’

계속적인 도발 의사 분명히 밝힌 셈

2016-02-15     김상욱 대기자

지난 1월 6일 제 4차 핵실험에 이어 2월 7일에는 사실상 장거리 탄도미사일(북한은 인공위성 ‘공명성4호’라고 주장)발사를 함으로써 국제사회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은 15일 “실용위성을 더 많이 쏴 올려야 한다”고 말해, 앞으로도 계속 도발을 자행하겠는 뜻을 내비쳤다.

조선 중앙통신은 15일 김정은이 지난 13일 평양에서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성공에 기여를 한 과학자와 기술자들을 위한 연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연설에서 “오늘의 대성공을 더 큰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도약대로 삼고, 더 높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학연구사업에 총 매진하여 주체조선의 실용위성을 더 많이 쏴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이어 “우주 정복의 길은 단순히 과학의 길이기 이전에 우들의 평화와 자주권을 빼앗고자 하는 적대세력과의 치열한 계급투쟁”이라고 지적하고, 위성발사 성공으로 오는 5월에 36년 만에 열릴 예정인 조선노동당대회를 앞두고 군인이나 인민에게 “커다란 힘과 용기를 안겨 주었다”며 과학자와 기술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정은은 결국 인공위성이라며 사실은 미사일을 더욱 개발해 적대세력과의 투쟁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의도를 그대로 표출한 셈이다.

한편, 연회에는 김정은의 아내인 리설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병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 등이 참석했고, 북한판 걸 그룹인 ‘모란봉 악단’ 공연도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