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셔먼 전 국무차관, ‘중국, 북한붕괴 두려워’ 소극적 제재 비난

김정은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상대’

2016-02-10     김상욱 대기자

“중국은 북한의 붕괴나 남북통일을 두려워 (북한에) 영향력 행사를 하지 않고 있다.”

유럽 및 미국 등 6개국과 이란 핵 협상을 담당했던 웬디 셔먼(Wendy Sherman) 전 국무차관은 9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핸 한 연설에서 북한이 지난 1월 6일 4차 핵실험 및 2월 7일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한 데 대해 중국의 반응에 대해 이 같이 비난했다.

웬디 셔먼 전 차관은 이란과의 핵 협상을 이끌어 낸 것과 같이 북한의 핵 개발을 저지할 수 있는 수단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이 같이 말하고, “중국은 옛 일본군 종군위안부 문제에서 합의를 이룬 한국과 일본의 관계 개선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한미일 미사일 방어(MD)시스템 강화를 원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상황을 타개 하기 위해서는 중국과 진지한 대화를 이어 가면서 협력을 이끌어내야 한다며 중국과의 대화를 주문했다.

그는 또 북한의 고(故) 김정일은 교섭이 가능한 상대 였으나 지금의 어린 나이의 김정은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상대’라고 지적하고, 따라서 문제 해결에 곤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의 차기 대통령은 계속 이 문제에 대한 대처에 쫓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