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배신과 새누리당의 꼴불견

애국 보수 외곽 바닥세력 새누리당에 배신감 폭발 일보직전

2016-02-02     손상윤 회장

진짜 열 받는다. 새누리당이 하는 꼴을 보니 그렇다. 말없이 있으려니 동지들이 더 난리다. 가만있어 되겠냐는 것이다. 동지들은 말한다. "이러다 또 다시 악몽의 10년 세월을 재현하게 생겼다"는 것이다.

틀린 말이 아니다. 지금 새누리당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계파 갈등은 이미 '우려' 수준을 넘어 섰다. 어찌 보면 밖으로는 '꼰대보수'들의 땅따먹기 꼴불견으로 인해 하부 조직이 망가지기 시작했고, 여당 내에서는 도토리 키 재기로 당의 정체성까지 무너지고 있다.

균열이 발생한 건 한참 됐다. 그러나 정작 표를 모아야 할 여당 국회의원들은 모른다. 모두가 제잘 난 맛이다. 머리를 맛 대고 한 목소리를 내도 될까말까한 현 시점에서까지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니 열이 안 받겠는가.

오늘날의 집권 여당의 권력은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만든 것이 아니다. 말없이 도와주고, 발로 뛰고, 자신의 재산까지 받쳐가며 충성을 다 한 애국 당원과 애국 국민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그들은 말없이 뛰었다. 새누리당이 예뻐서가 아니다. 다시는 정권을 좌파에 넘겨 주어서는 안 된다는 사명감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금 어떤가. 이렇게 다시 찾은 정권을 송두리째 말아 먹을 기세다. 비박-친박도 모자라 이제는 친박-진박으로 갈라져 서로가 박근혜 일등공신 패션쇼 게임을 하고 있다. 진짜 박근혜를 도운 사람들이 누구인지도 모른 체 말이다.

이런 자들이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 된 이후부터는 철저하게 외곽 바닥 조직을 무시했다. 애국을 부르짖으며 아스팔트 위와 전국을 신발이 터지도록 뛰고 또 달렸던 동지들을 깔아뭉갰다. 그들이 어떤 아픔에 처해 있는지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전과자가 됐건, 거지가 됐건, 정신이상자가 됐건 모르쇠로만 일관했다. 좌파들에게서는 찾을 볼 수 없는 행동들이다.

박근혜 궁궐엔 소통의 통로를 차단해 버렸고, 당에서는 제 식구 감싸기에만 몰두 했었다. 그저 자신들의 영달과 권력의 달콤함에 빠져 있었을 뿐이었다. 김종인에 이어 조응천까지 더불어민주당으로 찾아 들어 가고, 여차 하면 한때 충성했던 거물급 인사들이 또 다른 야당으로 들어갈 기세다. 왜 이러는지 박근혜 대통령은 물론 그를 받드는 참모들도 모두가 모른체 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당연히 친박은 쪽박이 됐다. 오죽했으면 '진박'이니 '원조친박'이니 하는 단어가 나왔겠는가. 그 꼴불견을 보고도 4년이나 참았다. 그것은 오로지 박근혜 정권의 안정과 성공만이 좌파정권 창출을 막을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새누리당에 무조건식 지지를 보냈던 한 사람으로서 이번에는 "이건 아니다" 라는 판단이 섰다. 이 상태에서는 도움을 줄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판단 한 것이다. 그 책임의 중심에 박근혜 대통령이 있고, 김무성 대표와 최경환 의원이 있다. 그리고 박 대통령과 소통로를 막아버린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을 비롯한 어설픈 충성파들에 있다.

경고하고자 한다. 4·13 총선을 앞두고 김무성 대표로 상징되는 비박계와 최경환 의원이 주도하는 친박계의 힘겨루기는 당장 멈춰야 한다. 만약 새누리당이 김 대표 측과 최 의원 측으로 나뉘어 '한 지붕 두 가족'으로 총선을 치른다면 새누리당은 패배한다. 친박 같지도 않은 인간들이 득실 거리니 집안 꼴이 잘 될리 만무하다.

만약 당신들이 대권을 위해 또 다시 세(勢)과시에 나선다면 총선은 압승이 아닌 대패가 될 것이다. 지금이 세 과시나 계파싸움 할 때가 아니지 않는가.

대통령은 모두를 감싸 않는 과단성을 보여야 한다. 심복 몇 명의 말을 듣고 모두를 적으로 만들면 총선, 대선은 물론 박 대통령의 퇴임 후도 좋을 턱이 없다. 김무성도, 이상돈도, 김종인도, 유승민도, 조응천도 그리고 박 대통령을 지키려다 전과자가 된 수많은 사람들도 모두가 박 대통령과 그의 심복들이 내친 결과물이다. 철저히 이용해먹고 듣기 싫은 소리 좀 한다고 일순간에 '팽'시켜 버렸다. 이러고도 국민대통합을 부르짖을 터인가. 이러고도 소통을 말할텐가. 이러고도 선거에서 승리를 장담할 것인가.

김무성 대표도 마찬가지다. 당 대표 다운 행동을 해야 한다. 모든 식구를 가슴에 품어야지 편 가르듯 하는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다. 박 대통령과 뭐가 다른가. 미우나 고우나 내 식구라는 가슴을 가져야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 최경환 의원 역시 의원으로서 당에 충성하는 것 외는 어느 것도 해서는 안 된다. 당 대표에 맞서면 분란이 일어 나고, 그 분란은 집구석을 쪼개는 촉매제가 된다. 총선을 앞두고는 더더욱 그래서는 안 된다.

엄포가 아니다. 예전처럼 호락호락한 선거판이 아니다. 무조건 따라 올 것이라 믿고 있다면 오산이다. 여차하면 새누리당을 버리고 다른 당으로 갈 동지들이 태반이다. 눈이 있다면 아래를 한번 보라. 수많은 애국 보수들이 주먹을 쥐고 있다. 심지어 지난 4년간 철저하게 외면당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우리가 돌아서서 새누리당을 깨야 한다"고 할 정도다. 곪아 터지기 일보직전이다. 아니 이미 터졌다.

보수도 사분오열될 수 있음이다. 보수는 '꼰대보수'들의 제 주머니 채우기로 대가 끊겼다. 존경스런 애국 보수 지도자가 없다고 할 정도다. 그러다 보니 지금의 보수엔 무조건 "내가 최고다"는 사람들뿐이다.

단언컨대 지금의 애국 보수에서는 공짜로 아스팔트위에서 싸워 주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수십만 외곽 바닥 애국 보수들이 이제 홀로서기를 하려고 몸부림 친다. 새로운 개혁세대가 아니라 진정한 '애국세력들의 집합체'가 되기 위해서다. 그 위력이 이번 4.13 총선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새누리당은 똑똑히 보아야 할 것이다. 이미 돌격 명령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