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가 미국 일본 제치고 중국에 경도한 게 겨우 이건가?

지금 대부분의 국민들이 절망에 휩싸여 있다

2016-01-29     지만원 박사

중국이 한국을 우습게 본다. 북한에는 절절 매는 중국이 한국은 속국 정도로 본다. 아마도 한국이 미국의 연합군이 아니었다면 더 함부로 보았을 것이다. 내정 간섭도 했을 것이다. 박근혜가 중국 시진핑에 경도한 것이 그리고 촐싹대는 언론들이, 시진핑이 마치 그의 오누이에게 통일을 선물로 줄 것처럼 떠든 것이 이렇게 한국의 위상을 스스로 허물어 더러운 부메랑으로 되돌아 온 것이다. 일본의 위안부만 소리 높여 떠든 반면, 정작 더욱 악랄하고 수치스러운 취급을 당했던 환향녀의 역사는 묻어 주고 쓸어 준 것이 중국인들에게 비열한 자기비하의 이미지를 심어준 것이다.  

어제(1.27)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 장관의 회담에 성과가 없었다. 미국은 우리 편이었고, 중국은 북한 편을 들었다. 케리 장관은 "북한으로부터 동맹을 보호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중국에 강력히 요구했지만, 왕이 장관은 "북핵은 대화로 해결해야 하며 제재가 목적이어서는 안 된다"며 북한 편을 들었다.  

중국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월 27일의 사설에서 "대북 제재에 관한 문제에서 한국이 너무 제멋대로 여서는 안 된다"며 한국을 비방-압박했다. "한국정부가 정말로 사드 배치를 한다면 한·중 간 신뢰가 엄중한 손상을 입게 될 것이고, 한국은 그로 인해 발생하는 대가를 치를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는 협박도 했다.  

그동안 경제를 망치면서까지 일본을 적대하고, 미국을 멀리하면서 중국에 아부한 것이 겨우 이것이었는가? 중국이 북한을 처치해서 금방이라도 통일을 시켜줄 것만 같은 여운을 남기며 통일대박을 외쳐온 것이 겨우 이것이었나. 겨우 이렇게 되려고 지난 3년 동안 미국과 일본을 멀리 하면서 경제와 외교의 근본에 깊은 상처를 주었는가?  

지금 대부분의 국민들이 절망에 휩싸여 있다. 그야말로 절망이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 희망을 찾아보려 해도 희망이라고는 단 한 개도 보이지 않는다. 국가를 경영하는 엄중한 자리들에 피라미들만 모아다 앉혀서 이 지경이 된 것이다. 이렇게 해놓고도 청와대와 여당은 겨우 국회의원 자리를 놓고 밥그릇 쌈질만 하고 있다. 국정 리더십은 그 어디에도 없다.   

박근혜가 총선 직후부터 레임덕에 걸리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친박들을 공천하려고 연일 김무성 파와 쌈질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박근혜는 그가 쌓은 업적이 모두 마이너스 업적들 뿐인데다 앞으로도 세울만한 업적 꺼리가 없어 이미 레임덕 현상이 정착돼 있다. 아니 이미 원망의 대상이 되어 있다. 어째서 그의 주위에는 인재는 단 1명도 없고 피라미들만 득실 거렸는가.

어느 피래미라도 좋으니 중국에 대고 당당하게 이 말 한마디만 하라. "역사의 궤적을 보더라도 대한민국의 안보는 미국을 떼어 놓고는 생각할 수 없다. 안보 분야에 관한 한, 한국은 미국과 함께 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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