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최고 유산은 '좋은 교육'이다
지금은 교육의 양적 팽창보다 질적 팽창 찾을 때
새해 들어 마음을 다잡아 안정을 되찾고 보니 돌아가신 어머님 생각이 새록새록 난다. 나이께나 먹고 어머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이상하겠지만 오히려 지금의 생각이 더 진실에 가깝다는 생각이다.
시골 농촌생활을 할 때다. 아마 중학교 2학년 때로 생각된다. 어느 날 큰아버지가 예고도 없이 우리 집에 오셨다. 큰아버지 는 어머님께 “제수씨(모친) 당부 컨데 남의 식구가 될 딸아이들을 왜 대학까지 그렇게 논 밭 팔아가면서 공부를 시키느냐”고 물었다.
당시로 보아서는 틀린 말은 아니었다. 시대적 상황이 이런 큰아버지의 논리에 오히려 무게가 더 실려 있을 때였다. 큰아버지가 볼 때 논밭 팔아서 딸들을 공부시켜 놓으면 남의 집으로 출가하면 그만인데 고등학교만 마쳐도 당시 시골에서는 과분할 정도라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이런 큰아버지의 주장에 어머님은 딸도 자식인데 차별 없이 공부는 시켜야 한다고 반박했다. 두 사람의 엇갈린 주장에 대해 그때는 무슨 의미가 있는지 알 수 없었지만 지금의 결과만 놓고 보면 어머님의 지론이 맞았다는 생각이다.
어머님의 철학은 간단했다. 딸들에게 논밭전지 물려줘봐야 농사꾼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결론이었다. 오히려 농사를 짓게 하는 것 보다 차라리 머리에 지식을 넣어주는 공부야 말로 도둑맞을 일 없으니 가장 안심되는 방법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어머님은 그렇게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아들 딸 불분하고 똑 같이 교육을 시키셨다.
이런 어머님의 덕분으로 누님 넷 중 제일 큰 누님만 빼고 셋다 교편을 잡았다. 6.25 사변을 겪고 10 여년이 지났다. 농사를 배운 것과 지식을 머리에 넣어 준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결과를 인정하고 싶었던지 전쟁 이후 우리 집에 들렀던 큰아버지는 어머님께 백기를 들어보였다.
필자가 굳이 이 시점에서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한가지다. 지금의 교육은 양적으로는 차고도 넘친다. 단순한 먹고살기 위한 교육을 넘어섰다. 마음만 먹으면 부모의 도움 없이도 대학을 마칠 수 있다.
하지만 양적 팽창을 가져 온 교육은 질적 향상을 게을리 했다. 충(忠)과 효(孝)가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기에 인성(人性)과 도덕(道德)까지 상실된 사회가 된 느낌이다.
학교교육도 중요하지만 부모교육 또한 매우 중요하다. 밥상머리 교육이 어떤 인간을 만드는지는 우리는 오랜 역사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나쁜 것이 아니었다. 인간 됨됨이의 절반은 부모교육이었다.
부모는 자식에게 좋은 교육을 물러 주어야 한다. 그렇다고 기계적 교육만 시켜서는 안 된다. 일자무식인 부모들도 자식에게는 엄했다. 삼강오륜은 아니지만 학교 교육에 이면에서 아이들에게 인성과 도덕을 생활 속에서 가르치셨다. 어머님의 유언이 교육 이었듯이 나 역시 그런 영향을 받았기에 오늘 이런 글을 쓰고 있는지 모르겠다.
인간은 교육의 산물이다. 교육이 인간을 만든다고 자부한다. 인간은 교육에 의해서만 인간다운 삶은 살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인간에서 교육의 성과를 빼면 남는 것이 없다.
때문에 많은 선각자들은 “교육은 인생의 大本(대본)이요 나라의 근간(根幹)이다”고 했다. 굳이 이런 말을 대비하지 않아도 부모가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은 교육이 맞다.
“자식에게 돈이나 권력을 물려주지 말라”는 말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잘 아는 교훈이지만 돈은 자녀를 타락시키기 쉽고 권력은 자식을 오만하게 만들기 쉽다는 철학이 담겨 있는 것이다.
독일의 대철학자 칸트는 “좋은 교육을 자식에게 남겨 주는 것은 유산중의 최고 유산”이라는 명언을 남겼다.
단언컨대 좋은 교육을 물려주면 자주독립의 능력을 구비할 것이요, 타인과 협동하는 덕을 갖출 것이요, 자기 일에 보람과 기쁨을 느끼는 天職人(천직인)이 될 것이며, 자기의 분수를 지키는 자족인이 될 것이다. 즉 이런 사람들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할 줄 아는 인간으로 거듭 날 것이며, 어떤 환경에서나 환희와 감사로 살아가는 행복인이 될 것이라 자부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이 나라 교육은 중병에 시달리고 있다. 전교조가 그렇고 교육자들의 이념이 정도를 넘었다. 아무리 이념이 좋고, 주장이 좋고, 논리가 좋다 해도 국가와 국민을 1등으로 생각지 않는 교육은 매국교육이다. 나라를 생각하는 애국혼이 망실되고, 국민들을 생각하는 애민혼이 없다면 그 사회는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물론 전쟁이 나면 다른 나라로 도망가면 될 것이고,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지키겠지 라는 생각으로 살수는 있다. 그러나 그런 정신을 심어주는 자금의 교육은 나라를 거덜 낼 교육이다. 역사 교과서 정상화가 그래서 필요한 것이다.
필자는 요즘 어느 한 기업의 기술이 도적질 당한 사실을 발견했다. 기업 대 기업이 아닌 해당사는 상아탑의 요람이라 할 수 있는 대학이었다. 바로 ㅂ병원과 I대학교 나노학부 교수들의 특허도적질이다.
이 대학 심 모 교수 외 9명이 남의 특허인 나노신기술 특허를 도적질해 부와 명예를 창출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나쁜 교육이 나쁜 인간을 만든다는 眞理(진리)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진다. 이러고도 학생들에게는 진실을 말할 것이 아닌가. 그 밑에서 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불쌍할 뿐이다.
양심 있는 교육자 정신이 필요한 대목이다. 우리나라에 법치가 있다면 교육의 진실을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서라도 법의 심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