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유리한, 여론조사 지지율 못믿어 심각하게 왜곡

조사의뢰자와 조사기관의 편향된 질문으로 타사 결과와 크게 차이나도록 이끌어

2016-01-19     이강문 대기자

대구 총선 최대 이슈로 부상한 대구 동구(을) 선거구에 4.13 총선을 앞두고 각종 언론사를 통해 지역별 경선과 총선후보자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우후죽순 쏟아내고 있다.

20대 총선 대구동구을 여론조사에서 유승민 의원이 이재만 전 동구청장 보다 더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배신의 정치 여론의 칼날위에 TK물갈이로 전국적 관심이 쏠리고 있는 대구지역의 여론조사 결과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내일신문’과 ‘시대정신연구소’에서 진행된 대구 동구을 여론조사가 질문지부터 여론조사 결과까지 특정 후보자를 인식시키게 하는 등 심각하게 조사 방법이 왜곡되어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각종 선거와 관련된 공정한 여론조사를 관리하는 중앙선거 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에서 고시하고 있는 선거 여론조사기준에 따르면, <제6조> 질문지의 작성 등과 관련해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에게 편향될 수 있는 내용과 질문을 해서는 아니된다’라고 고지되어 있다.

하지만 지난 12일 실시된 ‘내일신문’과 ‘시대정신연구소’에서는 지역/연령/성별에 이어지는 질문에 ‘북한 핵미사일과 관련한 사드배치’에 대한 질문과 유승민 국회의원만 포함된 ‘대구 미래정치인’에 대한 질문을 먼저 사용함으로써 현 국회의원을 상기할 수 있도록 해 절차상 여론조사 방법에 문제를 안고 진행되었다.

더구나 후보 적합성을 묻는 질문과 함께 ‘그래도 호감이 가는 후보’를 묻는 질문을 더해가면서 특정 후보를 연상시키게끔 하고 있어 조사 결과가 상당한 왜곡을 불러 일어키고 있다는 의혹의 눈초리의 지적을 받고 있다.

해당 조사기관이 여론조사에 앞서 실시한 세종시 국회의원 여론조사 질문지와도 차이가 날만큼 현역 국회의원에 잇속에 맞게 잘 짜 맞추어진 질문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이렇게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를 현역 국회의원이 각종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과반 지지율’, ‘압도적 1위’라는 타이틀로 개제했다.

이는, 작년 말 여론조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번복해가면서 대대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내일신문 기자로 근무했던 기자출신이 현재는 유승민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알려지는 가운데 언론 관계자에 따르면 ‘여론조사라는 것은 필요에 따라 지지하는 정당과 후보자에게 얼마든지 유리하게 할 수 있는 만큼 100% 신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대구 동구을 지역을 기준으로 수차례에 걸쳐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완 달리 이렇게 크게 차이나는 이번 여론조사의 결과는 충분히 왜곡 의혹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한편 해당 조사의뢰자와 조사기관은 현재 불공정 여론조사시행에 따른 신고가 취해져 조사가 이루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