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쯔위 사태에 MBC '마리텔' 질타 새 국면

"미성년자 쯔위에게 심리적 고통 클 것"..제작진 사과 요구

2016-01-19     정선기 기자

인기 아이돌 스타인 여성그룹 트와이스의 쯔위 사태가 예능 프로그램 '마이리틀텔레비젼'의 제작진을 향한 항의와 질타로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지난해 11월,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 쯔위가 출연해 자신을 대만 출신으로 소개하고 자국 국기를 흔든 것이 사건의 발단인데, 본 방송으로는 송출되지 않고 편집됐지만 인터넷 방송으로 알려져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되면서 일파만파로 퍼지게 됐다.

친중파 대만 가수 황안의 SNS와 쯔위 출연 동영상 캡쳐 사진의 유출이 더해져 '하나의 중국'이란 첨예한 이슈를 두고 중국-대만 누리꾼 사이에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한-중-대만 상호 삼각 구도의 반국가적 정서의 우려까지 들고 있다.

중국인들의 분노를 사고 급기야 쯔위의 사과 동영상과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의 해명이 섞인 사과문에 MBC '마리텔' 시청자 게시판을 비롯한 국내 누리꾼들은 중국과 대만의 민감한 정치적 상황을 고려하지 못하고 16세의 소녀 쯔위에게 대만기를 소품으로 건넨 제작진에게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것.

시청자들은 "마리텔 피디 작가들. 대만기 소품을 아이돌 손에 쥐어준 게 누구입니까. 미성년한테 총기 빌려주고 사건 났는데 책임 안지는 부모와 똑같네요.(xb****)” “100% 마리텔 제작진이 국기 준거 아닌가요? 가만히 있네. PD가 다른 일에는 소신 발언 잘하더니 정작 제일 중요한 문제는 아몰랑(wh****)”이라며 질타했다.

이어 '마리텔 제작진의 사과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한 시청자는 “프로그램에서 짜 준 대본, 건네준 소품 때문에 논란이 불거졌지만 지금 쯔위라는 아이돌이 얼마나 큰 고통을 겪는지 상상해 보셨습니까? 제작한 프로그램이 일으킨 사태에 대해 책임지셨으면 합니다”(ca****)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번 사태에 뒷짐지고 있는 방송국과 제작진 관계자들의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특히, 또 다른 시청자는 "오늘은 네이버에서 마리텔 검색해 보니 차오루 관련 기사로 도배가 되어서 쯔위 관련 기사가 밀려나 있더군요. 이런 식으로 언플 해서 얼른 대중들이 잊어 주길 바라는 건가요?"라며 "마리텔 시청은 이제 중단하겠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다양한 곳에 마리텔 제작진의 무책임함을 규탄하는 글을 남기겠습니다. 그리고 만나는 모든 지인들에게 이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de****)라며 분노에 찬 경고를 하였다.

특히, 이들은 쯔위 사태로 JYP엔터테인먼트와 박진영, 그리고 쯔위까지 논란에 공식사과를 했음에도 정작 쯔위에게 대만기 소품을 안기고 본 방송에서는 편집이 된 부분이 인터넷 방송에 그대로 나와 중국 누리꾼에게 유출되었는지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마리텔 제작진의 침묵하는 태도에 일갈하고 나섰다.

지난해 MCN 열풍으로 대박을 친 MBC의 '마리텔'이 이번 사태에 어떤 태도와 입장을 표명할지 국민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그 동안 호의적이었던 시청자들이 이번 사태에 침묵하고 있는 제작진들로 인해 등을 돌리게 될지 방송가의 주요한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